한국사 연구자가 본 일본문화와 일본사람이다. 일본여행에서 보고 느낀 점들을 적은 기행문집이지만, 단순히 일본의 문화를 전하는데 그치지 않고 있다.
지역별로 나누어 주요 유적과 문화재 및 일본의 문화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담고, 함께 수록된 다수의 흑백사진이 보는 이의 이해를 돕는다. 책의 말미엔 일본 여행과 관련한 유용한 정보도 수록하고 있다.
비슷비슷한 여행기에 길들여져 있거나 갈증을 느낀 경험이 있는 독자들이라면 이 책은 확실히 다르다. 우리가 그동안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던 것, 혹시 그저 민족성 탓이려니 하고 넘어갔던 것, 또는 일본에 대한 민족적 분노와 선입견으로 엉뚱하게 해석했던 수많은 현상에 대한 성찰과 지혜가 담겨 있다.
이 책의 최대 장점은 방문하는 곳마다 생각거리와 느낌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본문에 풍부하게 게재한 사진들은 이를 위해 저자가 세심하게 배려한 장치들이다. 일본의 역사와 인물을 소개하면서 한국과 일본이 왜 그토록 가깝고도 먼나라가 되었는지를 알려준다.
조향래기자 bulsaj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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