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당 "충격…단호히 대처해야"

정의장 금명 세브란스 문병 예정

열린우리당은 20일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의 피습 사건이 알려지자 충격을 감추지 못한 채 사태 파악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우리당은 박 대표 피습사건을 '용납할 수 없는 선거 테러행위'로 규정하고 "선거기간 폭력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뒤 한 목소리로 박 대표의 쾌유를 빌었다.

대구지역 유세 중이던 정동영(鄭東泳) 의장은 오후 박 대표 피습 소식을 전해들은 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 선거과정이 이런 식으로 훼손되고 일그러져서 되겠는가"라며 말을 잇지 못하면서 "박 대표의 건강이 걱정된다"고 첫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은 이어 우상호(禹相虎) 대변인을 통해 "용납할 수 없는 선거테러 행위를 철저히 규명해 엄중히 다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의장은 금명간 박 대표가 입원한 신촌 세브란스 병원을 방문해 박 대표의 쾌유를 빌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상호 대변인도 공식 논평을 내고 "용납할 수 없는 충격적인 일"이라며 "선거 시기의 폭력행위는 평화로운 선거분위기를 훼손하는 매우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또 "수사당국은 철저히 수사해 진상을 밝히는 한편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박근혜 대표의 쾌유를 진심으로 빈다"고 말했다.

강금실(康錦實)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오영식(吳泳食) 대변인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어날 수 없는 불행한 사고에 개탄을 금할 길이 없다"며 "폭력행위는 결코 용납돼서는 안되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우리당은 박 대표의 피습 및 입원 상황을 시시각각 체크하면서 피습사건이 지방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 향후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기도 했다.

핵심 당직자는 박 대표 피습사건이 보도되자 "여당에는 악재가 아닌가"라며 "자유당 시대도 아니고 지금이 어떤 시대인대 그런 사건이 일어나는가"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대표의 피습 사건은 안타깝고 충격적인 일"이라며 "하지만 열린우리당에는 어떤 식으로든 악재로 작용할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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