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피습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대문 경찰서는 현행범으로 검거된 지모(50)씨와 박모(54)씨의 범행 동기 및 공범 여부 등을 21일 새벽까지 조사했다.
하지만 지씨 등은 경찰의 질문에 진술을 거부하거나 횡설수설하는 등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다 오전 3시께 형사계 사무실 안에서 잠을 자 뚜렷한 수사 성과를 거두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잠을 자다 깬 지씨는 오전 7시24분께 형사계 사무실에서 유치장으로 이동하면서 "내가 뭘 잘못했길래 사람을 윽박지르고 그래. 대한민국 만세. 민주주의를 살리기 위해 그랬다"고 외쳤다.
경찰은 조사 결과 지씨와 박씨가 공범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 흉기를 휘두른 지씨에게는 살인미수 또는 상해죄, 마이크를 부수는 등 소란을 피운 박씨에게는 재물손괴죄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두 사람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을 조사해 정확한 관계 및 범행 공모 여부를 밝혀낼 계획이다.
이혜훈 의원 등 한나라당 관계자 6∼7명은 검·경 합동수사반 구성 등을 요구하며 오전 5시까지 경찰서를 지켰고 박근혜 대표 지지자와 보수단체 회원 등 50여명은 서대문경찰서 앞에서 '배후세력 엄중 수사' 등을 요구하며 밤새 시위를 벌였다.
한편 이번 사건의 수사본부장을 맡은 한진호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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