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달웅 경북대 총장 "한국 고등교육 모델 제시할 것"

개교 60주년을 맞아 총장으로서 가슴 뿌듯하고도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

세계와 경쟁해야 하는 글로벌 시대를 맞아 대학의 역할과 환경도 급변하고 있다. 국내 지역과 지역이 경쟁하고 각 국의 지역이 직접 경쟁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같은 환경에 맞춰 경북대는 경쟁력을 가진 대학이 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해왔고 앞으로 더욱 변화하게 될 것이다. 또 경북대는 지역 거점대학으로서의 역할을 온전히 해내 지역의 산업과 연구역량, 관과 민을 하나로 연결하는 네트워크의 허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지방화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경북대는 지역에 봉사하고 세계와 경쟁하기 위해 세계 수준의 교육으로 인재를 양성하고 자율과 창의에 바탕을 둔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성장해 2010년까지는 아시아 상위권 대학으로 도약할 것이다.

경북대는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재학생의 40%를 차지하는 여학생들의 능력을 계발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를 설치, 여학생들의 능력향상과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생들의 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수들의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우수한 교수들을 통해 수준높은 학생들이 양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대학은 IT, BT, NT, ST 등 첨단 전략산업 분야의 해외 우수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2004UKC(US-KOREA CONFERENCE) 학술회의에 참가, 미주지역에 거주하는 한국인 과학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학교 홍보행사를 가졌다. 이는 우수 교수의 확보를 통해 우수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우리 대학교는 국립대 이기때문에 여러 가지 제약을 받고 있지만 교수들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자신의 학문을 완성하고 교육철학을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학생능력 계발을 중시하는 입장은 해외 우수대학과의 협정체결에서도 두드러진다. 일반적으로 학술교류협정체결은 형식적인 것이고 학생교환이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미국이나 호주와 같은 영어권 국가에 한정된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경북대는 광범위한 지역과의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하고 이를 통해 학교의 연구능력 향상과 실질적인 학생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 왔다. 이번 학기에 협약을 체결한 네델란드 아반스 대학에서 2명의 학생이 본교에 와서 수학중이며 2학기에는 스위스 FHS 2명, 프랑스 IPAG 2명이 본교에서 수학할 예정이다. 본교생은 2006년 1학기에 유럽대학에 5명을 파견하였다. 그리고 매년 여름 계절학기에 해외교류대학의 교수를 초빙해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국립대학은 현재 새로운 전환기에 처해 있다. 경북대가 개교 60주년을 전환점으로 서울대에 버금가는 국립대학으로 성장해 한국 고등교육에 신선한 자극을 주고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대학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경북대의 오늘이 있기까지 지역민들의 아낌없는 성원과 사랑이 있었듯이 이러한 목표가 이루어지기까지 지역민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성원과 사랑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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