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제 1, 2선발투수 배영수와 하리칼라의 명암이 또 한번 바뀌었다.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06시즌 롯데와의 경기에서 배영수는 7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0대1로 팀이 져 시즌 4패(1승)째를 당했다. 반면 하리칼라는 21일 롯데전에서 6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의 4대0 승리를 이끌어 시즌 4승(1패)째를 올렸다. 이로써 하리칼라는 삼성의 제1선발로 우뚝서게 됐고 배영수는 더 이상 에이스 대접을 받기 어렵게 됐다.
20일 안타 수에서 8대4로 앞서고도 완봉패의 수모를 당했던 삼성 타선은 21일에는 기회마다 적시타로 점수를 내는 응집력을 보였다.
0대0으로 맞선 3회 박한이는 1사 2루에서 좌중월 2루타로 선취 1타점을 올렸고 4회에는 상대 수비실책 2개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진갑용이 중전 안타로, 5회에는 1사 2루에서 양준혁이 중전 안타로 각각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기록 제조기' 양준혁은 1루타를 추가하며 개인통산 3천172루타를 기록, 이 부문 최다기록 보유자인 장종훈(한화 코치)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 양준혁은 안타·타점 1개씩을 보태 통산 부문의 안타(1천857개)와 타점(1천148타점), 득점(1천65득점), 2루타(362개), 사사구(1천51개)에서 신기록 행진을 계속했다.
김한수는 8회 천금같은 시즌 1호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김한수는 8회 1사 후 롯데 3번째 투수 이정훈의 초구를 받아 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려냈다. 1994년 데뷔 후 지난해까지 12시즌 통산 139개(시즌 평균 11.6개)의 홈런을 기록한 김한수는 이날 시즌 마수걸이 홈런으로 가까스로 4번타자의 자존심을 살렸다.
삼성의 '철벽 마무리' 오승환은 9회 2사 1, 3루의 위기에서 전병호를 구원 등판, 상대 박기혁을 삼진 처리하고 승리를 지켰다. 오승환은 14세이브(1승1패)를 기록, 이 부문 2위를 유지했다.
SK는 수원 경기에서 현대의 9연승 상승세를 11대5로 잠재우고 5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KIA는 광주에서 연장 10회 이용규의 끝내기 안타로 LG에 극적인 4대3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무서운 신인 유현진을 앞세워 두산을 3대1로 물리쳤다. 유현진은 최고구속 148km를 뿌리며 7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째를 수확했고 삼진 10개를 보태 62탈삼진으로 박명환(두산·54개)을 따돌리고 이 부문 단독 1위로 나섰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프로야구 사직 전적(21일)
삼 성 001 110 010 - 4
롯 데 000 000 000 - 0
▷삼성투수=하리칼라(승), 권오준(7회), 전병호(8회), 오승환(9회·세이브)
▷롯데투수=이상목(패), 주형광, 이정훈(이상 5회), 이정민(8회), 가득염, 노승욱(이상 9회)
▷홈런=김한수 1호(8회 1점·삼성)
KIA 4-3 LG(광주)
SK 11-5 현대(수원)
한화 3-1 두산(잠실)
댓글 많은 뉴스
경북대 '반한집회'에 뒷문 진입한 한동훈…"정치 참 어렵다"
한동훈, 조기대선 실시되면 "차기 대선은 보수가 가장 이기기 쉬운 선거될 것"
유승민 "박근혜와 오해 풀고싶어…'배신자 프레임' 동의 안 해"
"尹 만세"…유인물 뿌리고 분신한 尹 대통령 지지자, 숨져
법학자들 "내란죄 불분명…국민 납득 가능한 판결문 나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