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수산물 항생제 사용량이 선진국의 30배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러다간 소비자들이 먹거리 안전을 믿지 못하는 것은 물론 항생제 내성만 점점 강해져 정작 꼭 필요할 땐 항생제가 듣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21일 대구 중구 중앙치안센터 앞에서 '건강한 먹거리 생산을 위한 100만 인 서명 운동'을 벌인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이하 국건수) 대구지부는 이날 기자 회견에서 "인체에 해가 되고 내성만 키워 주는 축·수산물 항생제 오·남용을 막는 수의사법 개정에 대구 시민들이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국건수 대구지부 최동학 지부장은 "국내 축·수산물 항생제 사용량은 1t당 911g 수준으로 30~40g인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높다."며 "일본, 미국, 유럽연합 등에서는 항생제 사용을 엄격히 규제하는 반면 우리법은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 누구나 자가진료가 가능해 항생제를 마음대로 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건수는 지난 15일 관련 법 규정을 철폐해달라는 헌법소원을 청원했다. 일부 축·수산업자들이 주의가 필요한 항생제를 멋대로 쓰거나 사료에 첨가하는 항생제 비중을 마구 늘리고 있지만 이를 막을 수 있는 법적 장치는 전무하다는 것.
국건수 대구지부 박순석 서명운동 준비위원장은 "세계보건기구(WHO)는 수의사 처방제를 권고하지만 국내 수의사 처방률은 항생제 총 사용량의 6%에 불과한 수준"이라며 "이번 서명운동의 목적은 법 개정을 통해 축·수산 식품에 대한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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