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간소한 싼샤댐 준공식…당·정 최고위층 불참

여러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록을 세운 중국싼샤(三峽)댐의 12년6개월여에 걸친 대역사가 완료돼 20일 오후 2시 후베이(湖北)성이창(宜昌)시 현장에서 준공식이 거행됐다.

이날 준공식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물론 싼샤공정건설위원회 주임을겸하고 있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나 당 정치국 상무위원 한 사람도 참석하지 않은가운데 채 10분도 안돼 끝났다.

싼샤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정계 은퇴 후 이 프로젝트의 추진과정 등을 일기형식의 저서로 펴내기도 한 리펑(李鵬) 전 총리의 참석 여부도 관심사였으나 그 역시 참석하지 않았다.

국영 CCTV는 국제채널을 통해 준공식 실황을 중계한 후 프로젝트 시행회사인 창장(長江)싼샤공정개발총공사 리융안(李永安) 총경리와의 인터뷰, 프로젝트 추진과정등 특집성 뉴스를 25분 동안 방영했다.

창장싼샤공정개발총공사측은 당초 100만위안(약 1억2천만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성대한 준공식과 경축행사를 벌일 계획이었으나 최종 순간에 이를 취소하고 간단하게 준공식만을 거행하기로 했다.

준공식 참석자는 댐 건설에 참여한 여러 단위와 각계 전문가 대표 등이었고 최종 작업 책임자의 완공보고에 이어 총공사의 리융안 총경리가 2분 남짓에 걸쳐 축사를 했다.

건설 참여 단위에서는 식후 '몇 백원'의 경비를 들여 폭죽을 터뜨리고 징과 북을 치며 준공을 자축했다.

리 총경리는 "싼샤댐 준공은 전체 프로젝트의 한 단계로서 아직 남는 공정과 주민이주, 환경보호 등 중요 임무에 주력하기 위해" 행사 간소화로 계획을 변경했다면서 "그런다고 해서 이 프로젝트의 위대성이 가려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홍콩 언론은 최고위층의 불참 결정에 대해, 국제환경단체가 댐 건설에 따른 생태계 파괴, 수질오염, 기후변화 가능성 등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지에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보도했었다.

싼샤댐은 이날 새벽 4시 1,017.5㎥의 콘크리트가 마지막 남은 부분에 투입되기시작, 7시간 후인 오전 11시께 마무리되고 길이 2천309m, 너비 15m의 댐 전체가 해발 185m의 높이에 이름으로써 당초 계획보다 10개월 가량 앞당겨 준공됐다.

지난 3월 현재 댐을 포함한 전체 싼쌰 프로젝트에는 1천229억위안(약 14조5천36 1억원)이 투입됐고, 콘크리트는 댐 부분 2천64만㎥를 비롯해 2천800만㎥가 들어갔다.

싼샤댐의 콘크리트 공사는 1997년 이후 지금까지 모두 3천80일 동안 진행됐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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