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하마스-파타당 총격전…위기 고조

팔레스타인 집권세력인 하마스와 기존집권세력간의 갈등이 19일들어 양측간 무력충돌로 비화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하마스가 집권후 창설한 새 보안군 요원들은 19일 새벽 가자지구 경찰서를 포위한 뒤 총격을 가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에 맞서 마흐무드 압바스 자치정부 수반의 파타당을 지지하는 구 보안군들은경찰서 안에서 대응사격을 하면서 구 보안군 2명과 하마스측 보안군 1명 등 적어도3명이 부상했다고 의료진과 양측 보안군 관계자들이 말했다.

양측간 무력 충돌은 하마스가 자체 보안군을 구성한 이후 처음이다.

양측간 교전이 발생하자 가자지구 주민들이 놀라 거리로 뛰쳐나와 대피하는 등대혼란이 발생했다. 주민들은 양측간 충돌이 대규모 유혈사태 또는 내전으로 비화하는 것 아니냐며 공포에 떨었다.

양측간 대립은 총선 직후부터 본격화됐으나 지난 17일 하마스가 자체 보안군을배치한데 대해 파타당을 지지하는 기존 보안군들이 반발하면서 고조돼 왔다.

2천여명의 파타당 지지자들은 18일 가자시티 중심지에 집결해 "예루살렘, 대통령, 조국"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이틀째 시위를 벌였다.

이에 앞서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18일 워싱턴을 방문중인 사우드 알-파이살 사우디 아라비아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팔레스타인의 새 보안군 출범은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신임을 받고 있는 압바스 수반이 팔레스타인의 수반으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어 하마스인지 압바스 수반을 지칭하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은채 "팔레스타인 지도부는 상황을 통제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압바스 수반이 자주 "단일 정부와 단일 병력"의 필요성을 언급해 왔다며 다수의 민병대나 보안군의 활동이 허용되는 곳에서는 안정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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