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李鍾奭) 통일부 장관은 22일 남북 열차시험운행을 위한 군사 당국의 군사보장조치와 관련, "남북 간 합의내용에 대해 군부가 군사적 합의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어떤 형태로든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장관은 이날 KBS1라디오 '라디오 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고 "북측 내각 사람들이 상부의 승인 없이 합의했겠느냐"고 반문한 뒤 "25 일에 시험운행을 한다는 합의는 지켜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이 6월 하순 3박4일 간 방북하기로 했지만 왕래경로 등에 대해서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과 관련, "북측과 협상이 한 번에 끝나지 않기 때문에 29일에 만나면 일정한 합의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장관은 이어 "북측이 김 전 대통령의 희망에 다 응할지는 모르겠지만 북측이거부하니까 (열차 방북을) 포기해야 한다고 볼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산-개성을 열차로 이동한 뒤 육로를 이용하는 방안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는 "답변할 입장이 아니다"고 전제한 뒤 "개성∼평양 구간이 전철화돼 있고 한번도 가보지 않은 곳이며 속도가 느리다고 하기 때문에 전체 노정을 철도로 이용하는 게 현실적이지 않다는 판단도 있다"고 전했다.
이 장관은 남북관계 진전 및 북핵문제 해결 병행노력과 관련, "6자회담이 지체되는 상황에서 남북관계를 움직여서 북핵 문제에 동력을 넣을 길이 없는지를 연구하는 것은 저희들의 기본 의무"라며 "과거보다 남북관계를 통해 북핵 문제를 움직여보자는 생각을 강하게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 일부에서 나오고 있는 대북 압박 움직임을 겨냥한 듯 "북한에대한 봉쇄압박 정책, 미국의 대북압박 정책이 성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점은 분명하다"며 그 이유의 하나로 북.중관계를 거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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