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천 패션아일랜드' 생산기지로 대구 선택되나?

'대구 섬유업계는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단지에 주목하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국제업무단지 등 22만 평에 대단위 패션클러스터인 '패션아일랜드' 조성을 위해 프랑스패션협회 등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대구를 생산기지로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아일랜드란 프랑스가 아시아시장을 직접 공략하려 7천억 원을 들여 인천공항지역에 건설하는, 동북아시아를 겨냥한 패션 전진기지. 패션단지와 호텔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패션아일랜드 유치를 위해 한국, 일본, 중국 등 3개국이 경쟁했다는 후문이다.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인 한나라당 김태환(구미을) 국회의원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3월 31일 프랑스 패션협회, 쁘레따뽀르떼아일랜드패션과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11월 실시협약 체결을 목표로 최근 프랑스측 인사와 교보증권 등 한국 관계자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 현재 검토 중인 시설은 컨벤션센터, 호텔, 쇼핑몰, 패션아카데미, 명품아울렛, 다국적기업 전시관, 디자인숍 등 전시와 연구 및 판매시설이 망라돼 있다.

문제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프랑스패션협회 등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대구를 적극 활용했다는 것. 인천공항공사는 산업자원부와 서울시가 서울 컬렉션을 세계 5대 컬렉션으로 육성할 계획이고,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일괄 시스템이 갖춰진 섬유생산기지로 대구가 있어 경쟁력이 있다고 적극 홍보했다는 것.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패션아일랜드 홍보지에도 "밀라노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대구는 우수한 인재와 섬유산업기반이 잘 갖춰진 곳으로 디자인에서 생산까지 한 도시 내에서 이루어낼 수 있는 '생산기지'가 될 것"이라고 명시했다.

김 의원 측은 이와 관련 "패션아일랜드는 선진 패션브랜드의 아시아지역 도입과 국내 패션산업의 해외 마케팅 전초기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대구 섬유업계가 패션아일랜드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말했다.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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