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급등과 환율하락, 원자재값 상승 등 대외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제조업 및 수출관련 기업들이 집중되어 있는 대구경북지역 79개 상장법인(유가증권시장 26개사, 코스닥시장 53개사)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크게 나빠졌다.
23일 증권선물거래소 대구사무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구경북 지역 상장법인의 매출은 7조 334억 3천500만 원으로 전년도 같은기간에 비해 11.22% 줄었고, 영업이익(9천336억 6천800만 원)과 경상이익(9천829억 5천100만 원), 순이익(7천241억 7천300만 원)은 이보다 훨씬 높은 각각 51.48% 및 50.65%, 49.47%의 감소율을 보였다.
올해 1분기 중 국내 전체 상장법인의 경우 매출액은 오히려 6.5%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경상이익, 순이익은 각각 8.3%, 5.3%, 5.2% 즐어든 것으로 조사돼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충격이 대구경북 상장기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할 때 6개사가 적자로 전환됐고, 4개사는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분석대상 기업의 38%가 적자(영업이익 기준)에서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지역의 유일한 금융기관인 대구은행은 매출액 증가율 15.70%(전체 금융업종 9.5% 증가), 영업이익증가율 56.27%(전체 금융업종 39.5%), 순이익증가율 156.83%(전체 금융업종 50.5%)의 실적을 기록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금융업종 가운데서도 최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지역상장법인 중 제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12.6%로 전체 상장법인의 6.73% 보다 높지만 전년에 비해서 큰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지역 상장법인들이 대외여건에 영향을 많이 받는 제조업과 수출관련 산업에 집중돼 있어 실적악화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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