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사가 여고생들 감금…학부모 반발

교권 침해 등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 여수 모 여고 교사가 학생들을 교실에 감금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학부모들이 반발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23일 여수 J여고 학생들과 학부모들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이 학교 K교사가 디자인실에서 4교시 사진 수업을 받던 3학년 8반 학생 33명 가운데 7명을 교실안에 감금한채 교실 문을 잠그고 나가버렸다.

감금 당한 학생들은 점심시간이 지나도록 K교사가 문을 열어주지 않자 20여분만에 안쪽에서 잠기는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려다 K교사에게 들켜 교무실 복도에서 벌을 받았다.

사건이 터지자 일부 학생들은 전남도교육청과 시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이 사실을 올렸고 학교측이 학생들을 설득해 게시물은 삭제됐다.

K교사는 이후 학생들과 동료 교사들에게 사과를 하고 사유서와 각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해당 학생의 학부모들은 도교육감에게 항의 메일을 보내는 등 학교측의 조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해당 교사는 "감정이 있어서가 아니라 학생들이 나의 기대에 못 미쳐 그렇게 한 것"이라면서 "학생들을 가리치는 방법상 잘못됐음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해당 학교 법인에 엄중 처리 지시를 내렸고 학교장은 법인에 K교사의 징계를 상신해 논 상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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