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 라이프치히의 한 건물, 기관총을 설치하고 있는 미군, 순간 독일군 저격병의 총을 맞고 쓰러진 부사관 한 명, 그리고 쓰러진 부사관의 몸에서 흘러 나오는 피와 그 주변의 동료들.
세계적인 종군 사진기자 로버트 카파의 사진은 전쟁의 '결정적인 순간'을 극적으로 담고 있다. 단 한 순간에 보는 사람의 뇌리에 강렬하게 각인되는 사진 '어느 인민전선파 병사의 죽음', "그때 카파의 손은 떨리고 있었다."라는 카피로 유명한 노르망디 상륙작전 사진 등이 대표작이다.
카파는 "만약 당신의 사진이 만족스럽게 느껴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너무 멀리서 찍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내란, 중일전쟁, 2차 세계대전, 이스라엘 독립전쟁…. 카파는 항상 전장을 누비며 자신의 셔터를 눌러대며 역사의 한 순간을 기록했다.
스페인 내란에서는 아내가 아군의 전차에 치여 죽기도 했지만 그의 촬영은 끝나지 않았다. 다시 한 번 더, 베트남 전장에서 역사를 기록하던 카파는 1954년 5월 25일 베트남군이 설치한 지뢰를 밟고 중상을 입었다. 그리고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그대로 숨을 멈추고 말았다.
▲1900년 영국, 아프리카의 오렌지 자유국 합병 ▲1990년 북한 주석 김일성, 남북한 단일의석 유엔 공동가입 방안 제시.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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