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어 배우고 美 문화도 알고 '일석이조'

칠곡 문화복지회관-왜관 캠프캐롤 장병

"미군들과 같이 놀고 영어를 배우면 정말 멋질 것 같아요."

칠곡 교육문화복지회관이 왜관 미군부대 캠프캐롤 장병들과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좋은친구, 좋은이웃'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정착되고 있다.

캠프캐롤 장병들은 지난해부터 여름방학 동안 중·고생들을 부대내로 초청, 일주일동안 숙식을 함께하며 영어를 가르쳐주는 '영어캠프'를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은 평소 경험하기 힘든 부대내 각종 시설물 견학은 물론 미군병사들과 함께 바베큐·피자파티 등을 즐기는 등 자연스럽게 미국 문화를 익히며 영어를 배우고 있다. 또 미군들은 자매결연을 맺은 왜관 석전중을 매주 방문, 학생들에게 영어회화를 가르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미군부대 524 정보B중대가 왜관 상록모자원을 방문, 좋은이웃이 되기로 약속했다. 어머니가 한국인이라는 정보중대 이준 중대장은 "아이들과 같이 놀고, 영어도 가르치며 부대 구경도 시켜줄 것"이라고 했다. 이날 미군들이 매주 금요일 오후 5시부터 1시간30분동안 모자원의 초·중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쳐 주기로 약속하자 안혜린(13·북삼초교 6년) 양은 "미군들로부터 직접 영어를 배우게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학부모들도 "영어과외시키기가 힘든데 미군들이 직접 아이들을 가르쳐 준다니 반갑고 고마운 일"이라며 기뻐했다.

한편 교육문화복지회관에서는 미군 장병과 가족들을 위해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다음달 6일까지 한국음식 만들기, 도자기 만들기, 전통문화마을 탐방 등의 체험을 하게된다.

교육문화복지회관 이경숙 여성개발담당은 "교육부의 평생학습도시 프로그램 공모 당선작으로 미군들과 그 가족들에게 한국식 문화를 체험하게 해주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칠곡·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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