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남북을 시험운행하는 경의선·동해선열차는 군사적 보장합의서 없이 양측의 문서나 구두합의만으로 운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소식통은 23일 "열차 운행을 위한 군사적 보장합의서를 체결하거나 시험열차 운행 행사만을 위한 잠정합의서를 체결해 임시로 보장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으나 북측이 두 가지 방안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어 "북측의 이런 태도 때문에 문서형식이나 구두합의로 열차를 시험운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양측 채널간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3년 1월 도로통행에 관한 잠정합의서에 신변안전 보장을 비롯한 포괄적인 군사보장안이 명기되어 있기 때문에 문서형식이나 구두합의로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열차 시험운행에 따른 군사적 보장합의서 체결은 일단 무산됐으나 정부는 앞으로 군 채널 등을 통해 북측에 합의서 체결을 계속 요구하기로 했다.
한편 남측은 23일 오전 경의·동해선 철도 시험열차에 탑승할 200명의 명단을 북측에 전달하겠다고 통보했으나 북측은 오후 6시 현재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철도 시험운행 때 열차에 탑승할 200명의 남측 명단을 오늘 중 넘겨줄 것이라고 북측에 통보했다."면서 "그러나 아직 북측의 응답이 없어서 내일로 넘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남측은 북측의 회신이 있으면 남측 명단을 북측에 넘겨주겠다고 유엔군사령부군사정전위원회에 통고한 뒤 경의선 CIQ(출입관리사무소)에 설치된 팩스를 통해 북측으로 보낼 계획이다.
북측도 남측 명단을 넘겨받으면 자신들의 탑승자 명단을 CIQ 팩스를 통해 남측에 보내올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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