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 수 6대6. 그러나 최종 스코어는 2대9. 삼성 라이온즈가 24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2006시즌 한화와의 경기에서 투수진이 무너지면서 큰 점수차로 패했다.
삼성을 패배의 수렁으로 몰아넣은 것은 볼넷이었다. 삼성 투수진은 밀어네기 2개 포함, 볼넷 9개를 남발하며 자멸했다.
삼성 선발투수 제이미 브라운은 1회와 3회 상대 고동진에게 연타석 솔로포를 얻어맞고 0대2로 끌려가다 4회 볼넷이 화근이 돼 추가 2실점하며 시즌 4패(3승)째를 당했다. 브라운은 한화 김태균과 이도형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1사 1, 3루에서 신경현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3점째를 허용했다. 안타 없이 추가 실점한 브라운은 계속된 2사 1루에서 김수연에게 1타점 좌중월 2루타를 내주며 완전히 주저앉았다.
5회부터 브라운을 구원 등판한 강영식은 고질병인 제구력 난조로 6회를 넘기지 못했다. 강영식은 6회 2루타와 볼넷 2개로 2사 만루에 몰린 후 고동진에게 밀어네기 볼넷을 허용, 1점을 헌납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구원나온 삼성의 세 번째 투수 채형직은 불난 집에 더욱 부채질을 했다. 채형직은 3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안타와 볼넷 2개(밀어내기 1개)로 강영식이 내보낸 3명의 주자를 모두 홈인시키고 강판당했다. 4번째 투수 김덕윤은 이도형 타석 때 와일드 피칭으로 한화의 9번째 득점을 내줬다.
한화 선발투수 문동환의 노련한 투구에 말려 1점도 뽑지 못하고 끌려가던 삼성은 7회 김창희와 이정식이 솔로포 한방씩을 가동, 2점을 따라붙었다. 문동환은 올 시즌 유일한 패배를 안긴 삼성에게 설욕(6⅔이닝, 5안타 2실점)하며 8승(1패1세이브)째를 기록, 다승 부문 1위를 질주했다.
한화는 24승12패1무를 기록, 이날 두산에 2대4로 져 3연패에 빠진 현대(24승13패)를 0.5게임 차로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잠실에서는 홈팀 LG가 SK를 3대2로 따돌렸고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롯데가 KIA를 3대1로 물리쳤다. 롯데는 오랜만에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프로야구 대전 전적(24일)
삼 성 000 000 200 - 2
한 화 101 205 00X - 9
▷한화투수=문동환(승), 안영명(7회)
▷삼성투수=브라운(패), 강영식(5회), 채형직, 김덕윤(이상 6회)
▷홈런=고동진 1, 2호(1회·3회·한화), 김창희 4호, 이정식 1호(이상 7회·삼성)
LG 3-2 SK(잠실)
롯데 3-1 KIA(사직)
두산 4-2 현대(수원)
■25일 선발투수
한화 정민철-삼성 전병호(대전)
LG 텔레마코-SK 송은범(잠실)
롯데 주형광-KIA 김진우(사직)
현대 캘러웨이-두산 박명환(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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