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아파트 경비원 함부로 대해 안타까워

아파트 관리 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이다. 입주민을 주인으로 친절히 대하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지만, 종종 실수로 입주민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경우도 있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 못잖게 입주민이 공동주택에서 지켜야 할 도리를 다 못해서 일어나는 안타까운 일도 있다.

아파트는 많은 세대와 주민이 함께 살다보니 별의 별 사람이 다 있다. 쓰레기를 불법투기 한다든가, 경비원들을 함부로 대한다든가, 차량주차를 아무렇게 하여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등의 사례는 흔히 있는 일이다.

특히 경비원은 아파트 입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 주기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마치 하인 다루듯 하는 사람들이 있어 딱할 따름이다. 심야에 술을 마시고 경비실 문을 차며 행패, 소란을 피우는 사람들을 보면 저절로 눈살이 찌푸려진다.

아침,저녁으로 출입하는 주민에게 인사를 해보지만 등교하는 학생들은 경비원들에게 인사하는 경우가 드물다. 경비원들은 모두 현역에서 은퇴한 60이상 되는 분들이다. 한때 이 사회의 산업역군이었고, 지금도 집안의 아버지요, 어른에 다름 아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경비원이라는 이유로 함부로 대한다면 존경받는 입주민이요 , 주인일 수 있을까. 조그마한 실수를 마치 큰 잘못이라도 한 것처럼 무안할 정도로 심하게 꾸짖는 모습도 아름답지 못하다.

물론 경비원이 먼저 잘해야겠지만 입주민도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하지 않을까. 서로에게 임무와 권한이 함께 있는 것이다. 존경받는 주인이라면 약자에게 좀 더 아량을 베풀고 격려를 할 줄 알아야 할 것이다.

신동근(대구시 북구 산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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