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전벽해(桑田碧海)란 말이 이런 경우에 딱 들어맞는 게 아닐까?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 논과 밭 등 허허벌판이던 곳이 대형 건물과 공장, 아파트 등이 들어선 신천지로 확 바뀌었다.
10~30 년전 대구지역 곳곳을 촬영했던 항공사진들과 지금의 사진들을 비교해보면 대구의 발전상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우후죽순처럼 들어선 건물들의 밀림 속에서 개발이란 이름 아래 사라져간 것들에 대한 아쉬움과 진한 그리움도 배어난다. 친구들과 정답게 놀았던 학교교정과 물놀이를 했던 못들이 사라지고, 논두렁들도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무허가 건축물 적발과 그린벨트 내 개발행위 단속 등을 위해 해마다 대구시에서 촬영하는 항공사진은 국가지리정보 보안규정에 따라 그동안 비공개 문서로 분류됐다. 그러나 이 규정이 얼마전 개정됨에 따라 대구시는 항공사진을 전산 자료화,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현재 대구시가 보관 중인 항공사진은 컬러 1천여 장, 흑백 7만 3천900여 장에 이른다. 컬러사진의 경우 대구를 14개 코스로 나눠 찍고 흑백사진은 51개 코스로 나눠 찍고 있다. 시민들에게 항공사진을 제공함에 따라 토지이용 상태 및 각종 지리정보를 신속·정확하게 파악해 각종 정책 입안자료, 도시계획, 분쟁해결을 위한 소송 소명자료, 도시변천의 귀중한 역사적 자료 등으로 활용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민간부문에서는 각종 경제활동에 토지이용 정보를 손쉽게 활용해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
제공방법은 전산화된 컬러 항공사진을 1대 1 또는 확대 출력해 제공하거나 보유한 흑백 항공사진을 스캔해 제공하고 있다. 신청은 대구시청 지적과를 직접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일반인은 2만 원짜리 수입증지를 붙여야 하며 공공기관은 무료, 연구 및 학술 목적에는 1만 원에 사진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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