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가 막판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TK)지역 각 후보들이 선거종반 세몰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구.경북에서 전통적으로 강한 한나라당은 지지층의 이탈을 막는 선에서 '판세 굳히기'에 들어간 형국이고,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 피습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열린우리당은 막판 호소전을 통한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흡수에 적극 나섰다.
각 후보들의 이런 유세전에도 불구하고 지역 유권자들의 지방선거 관심도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 이재용(李在庸) 대구시장 후보는 선거 전 마지막 휴일인 28일 오후 1시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 앞에서 '이재용을 사랑하는 사람들' 회원 800여명과 '번개팅'을 갖고 야구전용구장 건립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유세전에서 "대구가 '이 모양 이 꼴'이 된 것은 지난 10년 동안 대구를 이끌어온 사람이 엉터리였기 때문"이라면서 "한나라당 시장을 뽑으면 4년을 또 지금처럼 갈 것이다. 그렇게 되면 4년 후 우리 대구가 어떻게 될까 정말 생각하기조차 싫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박명재(朴明在) 경북도지사 후보는 고향인 포항, 경주를 중심으로 휴일 표밭을 누볐다.
박 후보는 "지금 시급한 것은 경제회생과 일자리 창출을 가능케하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라면서 "산업수도 건설로 이를 이루겠다"며 핵심 공약을 거듭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선택과 집중'식 접근법을 썼다.
한나라당은 경북 고령을 '열세'(25일 이전 조사), 의성.울릉을 '백중열세', 군위.청송을 '백중', 영주.문경.봉화를 '백중우세' 지역으로 각각 분류하고 이들 지역에 전력을 집중했다.
경북지역 첫 지원에 나선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원내대표는 이날 영주를 시작으로 영양, 청송 등 무소속의 도전을 받고 있는 지역을 집중 지원했다.
이 원내대표는 유세에서 "지난 3년동안 국민들은 경제적 고통과 국가안보에 대한 불안으로 열린우리당 정부를 지켜봤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정치를 잘 못하는 정권은 언제든지 국민들이 심판한다는 역사적.시대적 교훈을 보여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나라당 김관용(金寬容) 경북도지사 후보도 남은 선거운동 기간 이들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같은 당 후보들과 함께 '세트 플레이' 유세를 강화할 방침이다.
같은 당 김범일(金範鎰) 대구시장 후보는 이날 앞산 등산로와 달서구 대단위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유권자를 직접 만나는 '스킨십' 선거운동을 계속했다.
대구시장 선거에 나선 민주노동당 이연재(李演宰) 후보는 동성로 일대에서 서민경제 회생 등을 약속하며 청년층 투표참여를 호소했고 국민중심당 박승국(朴承國), 무소속 백승홍(白承弘) 후보 등은 한나라당 견제론에 가세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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