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전직 군인들의 반란으로 유혈사태가 계 속되고 있는 동티모르 거주 교민들에 대해 안전문제를 이유로 자진철수를 권고했다.
외교통상부는 28일 "동티모르 사태가 악화돼 현지 공관을 통해 교민들의 철수를 권고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교민 6명이 오늘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철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입국한 교민 6명에는 지난 25일 동티모르 수도 딜리 시내 자택에서 총격으 로 중상을 입은 김범기(35)씨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직원 3명 등이 포함됐다.
현재 동티모르에 체류중인 한국인은 문호준(文皓準) 동티모르 대사를 비롯한 대 사관 직원 6명과 선교단체인 월드크리스천프런티어 관계자 2명, 교민 정모 및 강모 씨, 단기 체류자 1명, 유엔개발계획(UNDP) 근무자 1명 등 총 12명인 것으로 전해졌 다.
이들 가운데 교민 강씨는 중국 국적인 부인과 함께 중국으로, UNDP 근무자 1명 은 호주로 각각 떠날 예정이며 단기체류자 1명도 귀국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 졌다.
그러나 딜리 시내 수녀원에 머물고 있는 월드크리스천프런티어 관계자 2명은 출 국을 거부하고 있어 현지 공관이 출국을 설득하고 있다.
또 다른 2명의 교민 부부는 이날 국내로 입국한 6명과 함께 족자카르타를 떠나 자카르타로 이동했다.
외교부는 또 현지에 치안불안이 지속됨에 따라 대사관 직원 6명 가운데 문 대사 와 직원 2명을 제외한 비필수 요원 3명에 대해서도 철수 여부를 검토중이다.
정부는 지난 26일 동티모르를 여행경보 단계중 신변안전에 유의하고 여행 필요 성을 신중히 검토해야 하는 '여행주의'(2단계) 국가로 지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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