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27.콜로라도 로키스)이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의 슬러거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런 대기록에 희생양이 됐다.
김병현은 29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서 6-0으로 크게 앞선 4회말 무사 1루에서 두번째 타석에 선 본즈에게 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로써 본즈는 통산 715호 홈런을 기록, 전설적 홈런왕 베이브 루스(전 뉴욕 양키스)를 1개 차로 따돌리고 부문 단독 2위가 됐다.
본즈는 통산 홈런 신기록 보유자인 행크 아론(755개)과 간격을 40개 차로 좁히며 선수 생활을 연장한다면 대기록 수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1회 2사 1루에서 본즈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던 김병현은 4회 본즈와 두 번째 만났다.
본즈와 통산 상대전적이 볼넷 5개 등 9타수 무안타로 강했던 김병현은 본즈에게 정면 승부를 걸었다.
초구를 볼을 던졌지만 직구와 슬라이더로 파울 2개를 이끌어내며 풀카운트로 몰아갔고 6구째 바깥쪽 직구를 던졌지만 본즈는 방망이를 힘껏 돌렸고 결국 715호 홈런이 됐다.
본즈는 AT&T파크를 가득 메운 관중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화답했다.
김병현은 특히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마무리로 활약하던 2001년 동양인 최초로 월드시리즈 에 섰지만 뉴욕 양키스와 4, 5차전에서 잇따라 9회말 2사 후 동점홈런을 맞은 데 이어 본즈에게 715호 홈런을 헌납, 아쉬움이 남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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