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필승 코리아" 월드컵 야식 이렇게 준비하세요

오는 6월은 온통 월드컵이 관심사다. 이번 독일 월드컵 예선전은 밤 10시(6월 13일 토고전)와 새벽 4시(19일 프랑스전, 23일 스위스전)에 열린다. 길거리 응원전에 참가하거나 친구와 모여서 TV를 보거나 집에서 가족과 함께 월드컵을 응원하거나 모두 출출할 시간대다. 월드컵을 응원하면서 속을 다스릴 월드컵 야식과 새벽 참을 준비해보자.

◆ 월드컵 야식, 새벽참 준비하세요

아무리 배에서 쪼르륵 소리가 난다지만 늦은 밤 혹은 새벽 일찍 본격적으로 밥을 차려 먹기는 좀 그렇다. 전날 조금 넉넉하게 밥을 해두었다가 이때 실용적인 주먹밥을 만들어보자. 열기를 식히기 위한 음료나 어린 자녀용 스프까지 염두에 둔다면 백점 엄마다.

▶실용 주먹밥

냉장고에 남아있는 각종 야채와 소고기 혹은 멸치나 참치를 활용해서 만들면 쉽다. 다진 소고기(혹은 참치)를 약간 볶고, 양파 당근 파프리카 등 집에 있는 각종 야채도 사각으로 잘게 썬다. 이때 기름은 몸에 좋은 올리브 오일에 버터를 약간 더하면 맛과 건강을 동시에 살릴 수 있다. 야채가 익으면 밥알을 살살 떼가며 함께 볶고 소금 후추로 간을 해서 동그랗게 혹은 사각으로 만든다. 맛을 내는 비법은 야채를 높은 온도에서 금방 익혀 사각거리게 할 것.

▶꽃 주먹밥

야밤이나 새벽에 아내로부터 받는 꽃사각 주먹밥은 환상적이다. 거기에 아드보가트호가 승리까지 거둔다면 금상첨화. 만들기도 쉽다. 당근 양파 피망을 비슷한 크기로 다지고, 캔 옥수수는 물기를 제거한다. 올리브 오일에 버터를 약간 넣고 야채를 볶다가 양파가 투명해지면 다 익은 것이므로 이때 밥을 넣어 볶는다. 소금 후추로 간을 맞춘다. 다 된 주먹밥에 식용 프리물라를 올리면 완성. 너무 뜨거울 때 모양을 만들면 흐트러지니 조금 식은 뒤 만질 것.

▶가루차죽

거의 식사 시간에 가까워오니 죽을 끓여봐도 괜찮다. 전날 저녁 쌀을 조금 불려놓았다가 물을 넉넉하게 넣고 죽을 끓인다. 죽을 끓여서 그냥 내는 것보다, 새참의 기분이 나도록 가루차를 물에 풀어 개어 놓은 뒤, 깨끗한 손으로 꽃 모양이나 하트 모양을 그려주면 된다. 죽이어서 속도 편하고, 가루차가 섞여있어서 비타민과 무기질도 풍부하다. 색깔도 아름답다. 그림을 그리기 어려우면 다 된 죽을 퍼담기 전에 가루차와 섞어도 무방하다.

▶말차라떼,

월드컵을 너무 심하게 응원하다보면 심장마비 등 뜻밖의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다. 가족이 너무 열을 낸다 싶으면 가루차를 활용한 시원한 라떼 한잔씩 서비스하자. 새벽이니 우유의 찬기를 조금 가신 뒤, 가루차(1g 정도)를 섞어 저어주면 그린색 우유가 되고, 차선(9천원)으로 거품을 더 내어주면 말차라떼가 된다. 색깔이 예쁘고, 뒷맛도 깔끔하며, 머리가 맑아진다. 비타민도 풍부해요.

◆음주 스케줄, 과하지 않게

13일(화) 토고전은 유일한 밤 경기다. 모여서 응원하기 좋아졌다. 여럿이 모여 응원하는데는 시원한 맥주가 제격. 집에서야 냉장고에 캔 몇 개 넣어두면 되고, 길거리 응원을 편다면 미리 시원하게 해둔 맥주를 '보냉 가방'(동산 상가에서 2만원)에 넣어가는 센스 잊지 말자. 빈 캔 함부로 버리지 마세요.

19일(월) 새벽 4시에 열린 프랑스전은 승리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서 붉은 술이 어떨까. 붉은 악마를 연상시키는 레드 와인(할인점에서 1만원 전후 구입)이나 우리술인 복분자, 머루주 등이 좋다. 경기가 끝나면 바로 출근시간이니, 가볍게 딱 한잔 만 .

24일(토) 새벽 4시 스위스 전은 이튿날이 일요일이어서 가장 기분낼 수 있는 날이다. 여럿이 함께라면 경제적인 피처 맥주도 괜찮을 듯. 길거리 응원객들이라면 뒤처리를 깔끔하게 하는 것은 기본. 야외응원을 생각한다면 술보다 더 먼저 생수부터 챙길 것을 잊지 말라.

최미화 편집위원 magohalmi@msnet.co.kr 도움 푸른예다회 청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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