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새벽 인도네시아 센트럴 자바주(州)를 강타, 수천명의 생명을 앗아간 규모 6.2의 강진은 '불의 고리(Ring of Fire)'로 불리는 환태평양 화산대 재앙의 일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환태평양 화산대는 칠레에서 알래스카에 이르는 남미와 북미 해안, 태평양 건너 일본과 동남아시아, 태평양 섬 등을 연결하는 고리 모양으로 육지와 해저를 가리지않고 거의 끊임없이 지진활동이 계속되는 곳으로 2004년 12월 남아시아에서 20만명을 희생시킨 쓰나미(지진 해일)도 이곳에서 발생했다.
근대 역사중 가장 극적인 자연 재앙의 일부는 칠레로부터 북쪽으로는 알래스카, 서쪽으로는 일본과 동남아, 태평양 열도 등을 감싸는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 지역은 '판 구조론'에서 말하는 지각을 덮는 여러 판들 중 가장 큰 판인 태평양 판의 가장자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역대 최악의 자연재해가 종종 발생했다.
대표적인 것은 1883년 핵폭발의 위력으로 인도네시아 해안을 날려버린 크라카토아 화산폭발과 2004년 말 인도양을 강타한 쓰나미 등으로 모두 전설적인 파괴력을보였다. 이밖에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 1980년 미국 세인트 헬레나 화산 폭발, 1995년 일본 고베(神戶) 대지진도 모두 환태평양 화산대에 있다.
이곳에서는 지난 1월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에서 리히터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하는 등 올해 초부터 지진 10여회와 화산폭발 등 지진활동이 꾸준히 증가돼왔다.
또 지난 23일에도 러시아 극동지역의 캄차카 반도에서 리히터 규모 5.5에서 6.9 에 이르는 강진이 잇달아 발생하는 등 이 지역에서만 33차례의 지진이 발생했다. 캄차카반도에서 뉴질랜드에 이르는 환태평양 화산대 서부지역에서는 올들어 29차례 지진이 발생했다. 이 화산대에서 발생한 지진 중 6건은 리히터 규모 7.0 이상은 통가 지진(규모 7.9)을 포함해 6회에 달했다.
환태평양 화산대의 지진활동과 관련 특히 주목되는 것은 이번 지진 발생 지역인 센트럴자바주의 메라피 화산 폭발 가능성. 인도네시아 당국은 메라피 화산이 15일 파편섞인 연기를 내뿜으며 산 아래 4km 지점까지 뜨거운 재가 흘러내려 폭발이 임박해보이자 2만 2천 명을 안전지대로 소개시켰으나 16일 이후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날 발생한 강진이 수 주째 검은 재구름을 내뿜고 있는 인근의 메라피 화산 활동을 강화시킨 것으로 관측됐다.
자카르타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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