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 의사, 헌혈하면서 심장병 아동 수술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8세 소년에게 자선 수술을 해주던 뉴욕의 유명한 심장 의사가 수술 도중 피가 모자라자 환자에게 수혈해 주기 위해 수술을 중단해야만 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뉴욕 브롱크스 소재 몬테피오레의학센터 아동병원의 소아심장수술 책임자인 새뮤얼 와인스타인 박사는 수혈을 해준 후 물 몇 병을 얻어먹고는 수술실로 돌아와 자신의 피가 이 어린이가 수술에서 살아나도록 도와주는 것을 지켜보았다.

와인스타인은 "이번 경험이 다소 초현실적"이라고 말하고 지난 5월11일 산살바도르의 블룸병원에서 이같은 일이 있었다고 밝혔다.

수술을 받은 소년은 당시 문제가 있던 대동맥 판막을 폐의 판막으로 교체받고 폐의 판막은 다시 인공 판막으로 교체됐다.

와인스타인은 당시 "수술은 잘 진행되고 있었고 모든 것이 좋았지만 소년이 피를 많이 흘렸는데 지혈을 하는데 자주 사용하는 약들을 그들이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은 피가 없어 수혈해줄 수가 없으며 소년이 희귀 혈액형이다고 말했다"고 전하고 "우리는 소년이 죽을 것으로 알았으며 내가 혈액형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그들이 B 마이너스라 답했고 나는 내가 B 마이너스인 것을 아느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수술 중이던 와인스타인은 수혈대로 올라가 수술이 20분 간 중단됐고 수혈 후 물 몇 병을 얻어먹은 뒤 심장의가 찾아와 와인스타인의 건강 상태를 체크했으며 그후 소년에 대한 수혈이 이루어져 수술도 성공했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