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실종사건을 수사중인 경남 양산경찰서는 29일 이 사건과 관련해 여학생 부모의 휴대전화에 장난문자를 보낸 혐의(경범죄 처벌법 위반)로 허모(38)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허씨는 지난 26일 오후 6시께 부산시 화명동 도로에서 주운 실종 여학생을 찾는 전단을 보고 실종된 이은영(13)양의 아버지 휴대전화로 '엄마 아빠 보고싶어요'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허씨는 경찰조사에서 퇴근길에 술을 마시고 가던중 우연히 주운 전단을 보고 여학생 부모가 걱정하고 있을 것같아 위로해주려고 이 같은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나 경찰은 허씨 때문에 수많은 경찰관이 통신수사 등에 매달리면서 수사력을 낭비시킨데다 향후 이 같은 장난전화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허씨를 즉결심판에 넘길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 13일 '놀러갔다 오겠다'며 집을 나간뒤 17일째 연락이 두절된 초등학교 5학년 박동은(11)양과 중학교 2학년 이은영(13)양을 인천에서 목격했다는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인천에서 개인택시 운전사인 홍모(50)씨가 지난 21일 새벽 어린 소녀 4명을 태웠는데 이중 1명이 박양과 비슷하다는 신고를 해옴에 따라 홍씨의 진술이 신빙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인천지방경찰청과 공조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여학생 실종 신고 이후 매일 수백명의 경찰력을 동원해 양산시 웅상읍 일대를 수색했으며 헬기를 이용한 전단 살포, 경찰서 홈페이지 실종아동 수배 팝업창 게재 등 다각적인 수사를 벌여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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