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최근에 모의고사 성적이 좋지 않아 고민하는 고3학생입니다. 주변에서는 이번 주 목요일(6월 1일)의 평가원 모의고사를 잘 쳐야 한다고 하는데 자신이 없습니다. 이번 시험을 못 치면 다음 9월 모의고사 때까지 공부를 하면서도 내내 불안할 것 같습니다. 아직 수학은 제대로 공부를 하지 않았는데 얼마나 어렵게 나올지도 걱정됩니다. 평가원 모의고사와 실제 수능 점수가 거의 비슷하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지도 알고 싶습니다.
답: 모의수능시험은 말 그대로 실제 수능시험과 비슷한 형식과 내용으로 연습 삼아 쳐보는 시험을 말합니다. 연습 삼아 치는 시험이므로 점수가 좋고 나쁨에 너무 연연하지 말아야 합니다. 물론 국가가 주관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그 출제 경향과 방식을 좀 더 눈여겨 볼 필요는 있습니다. 어쨌든 평가원 모의고사도 연습 삼아 치는 시험일 따름입니다. 그런데도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지난 2년 동안 평가원 모의고사가 비정상적으로 중시된 경향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평가원 모의고사가 주는 충격과 좌절감 때문에 자신감을 잃고 공부를 포기하는 학생도 있었는데 이보다 더 어리석은 행동은 없습니다.
모의고사를 칠 때 많은 수험생들이 난이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시험은 쉬울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럴까요. 문제도 보기 전에 목표 점수를 미리 정해 놓고 시험을 치기 때문입니다. 그런 마음 상태로 문제를 대하니까 조금만 어려우면 당황하게 되고 결국은 시험을 망치게 되는 것입니다. 목요일 평가원 모의고사를 앞두고 다음과 같은 마음 자세를 가지려고 노력하고, 시험을 친 후에는 몇 점 나왔느냐보다는 어떻게 정리하고 활용할 것인가에 초점을 두기 바랍니다.
첫째, 결과를 두려워하며 위축된 상태로 시험을 치지 않도록 노력하십시오. 시험을 치는 과정에서 난이도에 신경 쓰지 마십시오. 예컨대 운전면허 필기시험은 일정 점수 이상을 받으면 모두에게 동일한 자격을 주는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난이도는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됩니다. 그러나 수능시험은 전국의 수험생들을 성적순으로 줄 세우는, 다시 말해 상대적인 위치를 정해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상대평가입니다. 내가 어려우면 남도 어렵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몇 점 받느냐보다는 자신의 상대적 위치가 중요합니다. 어렵다고 느낄수록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침착하게 문제 풀이에 몰입해야 합니다. 적극적이고 악착같은 자세를 가질수록 상대적인 위치는 그만큼 좋아집니다.
둘째, 축제를 즐기듯이, 퍼즐 게임을 즐기듯이 모의고사에 임해 보세요. 두려운 마음보다는 어떤 문제가 나에게 도전해 올까라고 생각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문제를 풀도록 노력해 보십시오. 시험이 끝나고 답지를 보며 채점을 할 때는 맞느냐 틀리느냐보다는 잘못된 풀이와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된 과정을 짚어보며 그 내용을 다시 확인하고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대만큼 점수가 나오지 않아도 자신의 취약 부분을 미리 알고 대처할 수 있게 된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하십시오. 그런 과정을 거친 다음에는 지나간 것을 떨쳐 버리십시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모의고사 성적은 실제 수능시험의 예상 점수가 아닙니다. 많은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점수에 너무 연연하기 때문에 모의고사를 학습의 한 과정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연습에 지쳐 실전에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남은 기간 동안 상전벽해의 대변화가 몇 차례건 충분히 일어날 수 있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거의 모든 수험생들은 다 불안합니다. 약간의 불안과 긴장은 수험생활의 빼 놓을 수 없는 요소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노력하십시오.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낙관적인 자세로 공부하며 성취감을 느끼게 되면 불안감과 긴장감은 저절로 사라질 것입니다.
윤일현(송원학원 진학지도실장 ihny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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