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임파서블3'가 5월 극장가에서 관객 480만명을 돌파하면서 시리즈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영화계에서도 속편에 이어 세번째 시리즈를 제작하며 3연타석 홈런에 도전한 영화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화제의 영화는 '조폭마누라3' '가문의 부활' '두사부일체3(가제)'. 흥미롭게도 세 편 모두 코믹영화이며, 쇼박스에서 투자·배급을 맡아 눈길을 끈다.
이들에 앞서 국내에서는 공포영화 '여고괴담' 시리즈가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네번째 시리즈까지 내놓으며 브랜드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메인 타깃이 10대로 한정돼 있고, 상대적으로 이들 코믹 영화에 비해 흥행면에서 큰 파급력을 낳지 못했다. 또 1편과 3편은 흥행한 반면, 2편과 4편은 저조한 성적을 냈다.
그런 면에서 3편 제작에 나선 세 영화의 행보는 주목된다. 코미디는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 장르인데다, 세 편 모두 스타가 주연을 맡아 안전장치를 갖췄다. 또 한바탕 웃는 영화를 찾게 되는 명절을 겨냥하고 있어 3연타석 홈런의 가능성이 높다.
셋 중 가장 먼저 출발한 영화는 '조폭마누라3'(감독 조진규, 제작 현진씨네마). 한 달여의 홍콩 로케이션 촬영을 마치고 최근 귀국, 31일부터 국내 촬영에 돌입한다.
홍콩 배우 수치(舒淇)가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은 이 영화는 조직간 세력 다툼으로 한국에 피신 온 홍콩 최고 폭력조직 임 회장의 딸 아령이 한국 조직폭력배 동방파의 순진한 '넘버3' 기철(이범수 분) 일당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1편을 연출했던 조진규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다.
'조폭마누라' 시리즈는 2001년 1편이 전국 530만명을 모으며 크게 흥행을 했고, 2003년에 개봉한 2편은 180만명을 모았다. 두 편 모두 신은경이 주연을 맡았으며 추석 개봉작이었다. 현진씨네마는 이번 삼편 역시 추석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뒤이어 '가문의 영광'과 '가문의 위기'를 잇는 '가문의 부활'(감독 정용기,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이 6월 초 촬영에 돌입한다.
2편의 구도를 그대로 살린 '가문의 부활'에는 김원희·김수미·신현준·탁재훈 등 역시 2편의 주요 출연진이 등장한다. 가문에 또다시 위기가 닥치지만 끈끈한 가족애로 이를 극복한다는 내용. 2편의 정용기 감독이 다시 연출을 맡는다.
2002년 개봉한 정준호·김정은 주연의 '가문의 영광'은 전국 516만명을 모았고, 2005년 개봉한 '가문의 위기'에는 1편을 능가하는 566만명이 찾았다.
역시 두 편 모두 추석 개봉작으로 3편 역시 발빠른 촬영을 거쳐 이번 추석 개봉을 노리고 있다.
'조폭마누라3'와 '가문의 부활'을 놓고 추석 개봉작 저울질에 나선 쇼박스는 "두 작품 모두 추석 개봉을 원하고 있는데 둘 중 더 재미있는 쪽을 선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 설에 개봉, 전국 600만명을 모으며 한국 코믹영화의 흥행기록을 세운 '투사부일체'의 이야기는 내년 '두사부일체3(가제·제작 시네마제니스)'로 이어진다. '투사부일체'는 '두사부일체'의 속편.
제작사 시네마제니스는 29일 "현재 시놉시스가 나온 상태이며 잠정적으로 2편의 배우들이 그대로 출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감독은 아직 미정이며, 개봉은 내년 추석 예정.
쇼박스는 "시놉시스를 본 결과 아주 재미있게 나왔다"고 자신했다.
2001년 12월 개봉한 '두사부일체'는 전국 350만명을 모았고, '투사부일체'는 1편의 정준호·정웅인·정운택·김상중 등이 그대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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