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은 하이닉스, 브라질은 삼성전자(?)'

'한국은 하이닉스, 브라질은 삼성전자, 토고는 플래닛82, 영국은 CJ···.'

CJ투자증권이 독일 월드컵 참가국을 국내 주식시장 종목과 비교한 자료를 내놓아 흥미를 끌고 있다.

하이닉스는 한 때 암울한 시절이 있었지만 아무도 예견못한 D램을 주 공격수로 현재 시가총액 9위를 달리고 있어 2002년 당시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4강 신화'를 창조한 한국대표팀에 비유됐다. 한국대표팀과 하이닉스는 또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공격수를 발굴, 시장의 기우를 불식시켜야 한다는 점에서도 공통점이 있다.

월드컵 우승만 5번을 한 세계랭킹 1위 브라질은 삼성전자에 비견할만 하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은 15.3%. 2위 국민은행의 4.1%와 비교할 때 절대적이다.

강호 세네갈을 꺾고 아프리카 예선 1위로 통과한 토고는 코스닥 종목인 플래닛82에 비교됐다. 플래닛82는 지난해 말 휴대전 화용 나노이미지센서칩을 개발한 이후 코스닥 시가총액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빗장수비'의 대명사인 이탈리아는 전통적 내수(수비) 종목인 한국전력으로 낙찰됐다. 토티 등을 앞세운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아주리군단'처럼 한국전력은 최근 중동에 현지법인을 세우는 등 공격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한·일 월드컵 예선탈락 후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여전히 세계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프랑스는 한때 시가총액 2위를 달리다 지난해 7위로 밀려났다가 다시 6위를 기록하고 있는 SK텔레콤으로 비유됐다. 종주국인 영국은 전통적 '치고 달리기'식 축구로 쌓은 체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전술을 구사한다는 점에서 삼성그룹의 모태인 제일제당에서 출발해 홈쇼핑, 영화산업 등으로 다양한 M&A(인수·합병)를 시도하고 있는 CJ와 이미지가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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