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은 세계 금연의 날. 올해로 19번째. 그동안 금연의 날은 애연가들 사이에 있는 둥 마는 둥했지만 최근 들어선 담배를 쫓아내는 사람들에게 기념일로 자리잡고 있다.
금연자가 늘면서 지역의 담배 소비량도 지난 5년 새 최저수치를 보이는 등 급속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KT&G 대구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2002년 3억 9천800만 갑이던 대구·경북의 담배소비량은 2003년엔 4억 2천200만 갑, 2004년 4억6천400만 갑으로 해마다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 해 3억 4천800만 갑으로 처음 판매량이 급감한뒤 올해들어선 4월 현재 9천700만 갑으로 계속 감소세.
여기에는 지난해부터 대구시내 전역을 누비는 8개 구·군 보건소의 일터에까지 찾아가는 이동 금연클리닉이 큰 몫을 담당했다.
대구 수성구보건소 경우 지난해 대구경찰청과 대구 수성구청, 수성경찰서에서 첫 이동 금연클리닉을 운영한 뒤 호응이 좋고 금연 성공률도 높게 나타나자 올 들어서 대구은행, 경북체신청, 대구지방법원, 동아백화점 등으로 금연 대상을 확대했다.
달성군보건소는 관내 산업체 7곳, 879명의 금연 도전자를 찾아가 평균 70~80%의 금연성공률(4주)을 일궈냈고 남구보건소도 이달 들어 남부경찰서, 영남이공대, 대덕노인복지회관을 매주 한 번씩 찾고 있다.
남구보건소 권미선 금연상담사는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체계적으로 담배를 끊을 수 있도록도와주는 보건소 이동 금연 클리닉은 그만큼 금연 성공률이 높고 일터에까지 찾아가 금연상담을 해 직장인들 사이에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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