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여! 유럽 원정 징크스에서 깨어나라'
월드컵 4강 신화 재현을 꿈꾸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전지훈련 성과를 중간 점검하고 유럽 현지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북유럽의 강호 노르웨이를 상대로 딕 아드보카트 감독 부임 이후 첫 유럽 원정 평가전에 도전한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6월2일(한국시간) 새벽 2시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의 올레볼 스타디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0위 노르웨이 축구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뒤 비공식 경기로 치러진 미국전을 제외하고 총 15번의 평가전을 치러 9승3무3패(홈 4승2무, 원정 5승1무3패)의 비교적 좋은 성적을 올렸다.
특히 15차례 평가전에서 아드보카트호는 유럽 팀과 7차례 싸워 4승2무1패(홈 2승1무, 원정 2승1무1패)의 호성적을 거둬 '유럽 징크스'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아직까지 유럽에서 유럽 팀을 상대로 한 '진짜 원정 경기'는 치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아드보카트호의 이번 노르웨이 평가전은 독일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유럽 원정'에 대한 새로운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평가된다.
이번 노르웨이전을 통해 대표팀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2가지 조합의 스리톱 공격 라인을 비교 실험해 볼 수 있는 좋은 무대를 맞게 됐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노르웨이전에 박주영(서울)-안정환(뒤스부르크)-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으로 이뤄진 '신(新)스리톱' 조합을 시험해 볼 예정이었다.
하지만 박지성이 31일 훈련 중 왼쪽 발목을 접질리면서 아드보카트 감독의 '베스트 11' 구상에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아직까지 박지성의 출전 여부에 대해 아드보카트 감독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없지만 무리를 시키지 않는 차원에서 벤치에 앉힐 가능성이 높아 최근 오른쪽 윙 포워드로 위치를 바꾼 설기현(울버햄프턴)이 대신 가세해 박주영-안정환-설기현 스리톱 라인의 출격 가능성이 크다.
유난히 부상 선수가 많은 중원 조합은 아드보카트 감독의 고민거리다.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이 허벅지 부상으로 재활을 받고 있고, 김남일(수원)도 오른쪽 발목을 다쳐 출전이 불투명하다.
결국 아드보카트 감독이 내세울 수 있는 카드는 김두현(성남)을 꼭짓점으로 백지훈(서울)과 김상식(성남)이 나서는 더블 수비형 미드필더 체제다.
반면 수비라인은 부상 선수가 없어 이영표(토튼햄)와 송종국(수원)을 좌우 윙백으로 세우고 중앙수비에 최진철(전북)-김진규(이와타) 콤비를 세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과 역대 전적에서 2승1패로 앞서고 있는 노르웨이는 2006 독일 월드컵 유럽예선 5조에서 이탈리아에 밀려 2위로 플레이오프에 나섰지만 체코에 2패를 당해 아쉽게 독일행 티켓을 놓쳤다.
노르웨이 '경계 1호'는 단연 공격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는 모르텐 페데르센(블랙번)이다. 더불어 월드컵 예선에서 3골을 터트린 190㎝의 장신 공격수 욘 사브레(리옹) 역시 올 시즌 프랑스 리그 26경기에서 8골을 몰아쳐 아드보카트호 수비진의 요주의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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