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부터 대구 공직사회에'변화의 바람'이 몰아칠 전망이다.
7월 1일 취임하는 김범일 대구시장 당선자가 공무원들의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는데다 조직개편 및 균형성과표(BSC:Balanced Score Card) 시스템 도입 등에 따라 1만여명의 시 산하공무원들이 변화의 소용돌이로 빠져들 것이란 얘기다.
김 당선자는 선거전에 뛰어든 후부터 "공무원들이 현장을 발로 뛰지 않아 대구의 변화를 제대로 이끌지 못하고 있다."고 수차례 밝혔다. 그는 또 "처음엔 경고, 두 번째는 재교육, 그래도 안되면 삼진아웃시키겠다."는 등 공직사회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대구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한 김 당선자는 부시장 취임 6개 월만인 2003년 12월 대구의 공무원들이 책임의식이 없고 외부변화에 둔감하다고 꼬집으며, 인사 기득권 타파를 통한 '젊은 피 수혈'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적이 있었다.
김 당선자는 시장 취임 직후부터 공직사회 개혁에 본격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당선 이후 대구시 고위공무원들을 만난 김 당선자는 "연공서열보단 능력, 격무부서, 여성을 우대하는 인사정책을 펴겠다." "실·국장들은 사무실에 앉아 있지 말고 현장이나 서울, 외국으로 뛰어다녀야 한다."는 견해를 나타내기도 했다.
또한 대구시는 7월 민선4기 출범과 새 대구시장의 공약 실천, 내년부터 도입되는 총액 인건비제에 따라 이르면 8,9월쯤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지난 3월 대구경북연구원에 투자유치, 도시디자인 등 유사중복기능 통·폐합을 위한 조직개편 용역을 줬으며 이르면 이달 말쯤 시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2실, 8국, 1본부, 1단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대구시의 현행 조직에 대한 대수술이 불가피하게 됐다.
조직개편과 관련 대구시 안팎에서는 국내·외 우수기업 및 외국 자본 유치를 위한 경제통상실 신설, 연간 4천억 원에 이르는 복지 관련 예산을 적재적소에 집행하기 위한 복지국 강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주어진 한도 내에서 공무원들의 임금 집행이 가능한 총액 인건비제 도입으로 유능한 도시행정 전문가 영입 등'외부 수혈'을 통한 공직개혁도 가속화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대구시 고위 관계자는 "김 당선자도 조직개편을 이른 시일 내에 매듭짓고 경제활성화 및 고령화·저출산 대책 마련, 서민생활 안정 등 시정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여기에다 대구시는 내년부터 전 부서를 대상으로 BSC 시스템을 도입, 각 부서마다 성과지표를 줘 이에 대한 달성정도에 따라 부서 및 개인의 성과를 평가하기로 했다. 이를 토대로 예산, 정원배정은 물론 상여금 차등지급과 같은 포상, 나아가 승진·보직 등 인사까지 하겠다는 게 대구시의 복안. 시 관계자는 "BSC가 제대로 시행되면 대구의 공직사회도 일을 찾아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등 큰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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