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머라피 화산이 뜨거운 열기를 동반한 연기와 용암을 쏟아내면서 폭발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당국이 6일 1만 1천 명의 인근지역 주민들을 긴급 소개시켰다.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는 머라피산의 용암이 수십차례 분화구 밖으로 분출됐으며 뜨거운 연기와 화쇄(火碎)류로 알려진 암석 부스러기들이 고지대 경사면으로 흘러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당국은 화구 주변에 형성되고 있는 용암 원정구(lava dome)가 지난주에만 17m 확대돼 100m 규모로 커짐에 따라 상시 붕괴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산자락 3개 마을의 주민 1만 1천명을 학교 등 임시 거처로 긴급 대피시켰다. 인도네시아 화산전문가인 수로노는 "용암 원정구가 붕괴할지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만약 발생한다면 매우 위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근 수주간 연기를 분출하고 있는 머라피 화산은 최근 리히터 규모 6.3의 지진으로 6천2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중부 자바로부터 약 30㎞ 떨어져 있으며 지진 이후 활동이 강화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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