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승엽, 왼손 부상 교체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수비를 하다 강습 타구에 왼손을 다치는 바람에 경기 도중 교체됐다.

이승엽은 7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벌어진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인터리그 5차전에서 3-4로 뒤지던 6회 수비에서 마쓰나카 노부히코의 1루 선상쪽을 흐르는 강습 타구를 잡다가 왼손 손가락이 젖혀지는 상해를 입어 이와다테 마나부로 교체됐다.

글러브를 끼고 있던 오른손을 받치며 공을 안전하게 잡으려 했으나 타구가 워낙 강했던 탓에 뒤로 튕겨 나갔고 결국 1루수 실책으로 기록됐다.

타구를 잡은 뒤 이승엽은 고통스러운 듯 한동안 허리를 숙인 채 양 손을 허벅지에 대고 통증을 이겨내려 했다. 그러나 곧바로 트레이너가 뛰쳐 나와 상태를 확인한 뒤 이승엽을 덕아웃으로 데리고 나갔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 인터넷판은 '검지와 중지에 동시에 맞아 부어 올랐고 아이싱 처치를 했다'고 짤막하게 전했다.

이승엽의 정확한 부상 정도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요미우리는 설상가상의 상황을 맞게 됐다.

주포인 다카하시 요시노부가 어깨 부상으로 4주간 재활 중인데다 고쿠보 히로키마저 이날 오른손 엄지 접합수술을 해 8주간 치료가 불가피한 상태다.

그나마 3번 타자 니오카 도모히로와 4번타자 이승엽이 버텨줘 득점력을 유지할 수 있었으나 이승엽의 부상이 커 그마저 빠진다면 요미우리는 당분간 공격에서 큰 차질을 빚게 될 전망이다.

이승엽은 이날 0-0이던 1회 무사 만루에서 우전 안타로 선제 1타점을 올렸다. 이후 두 타석은 범타로 물러나 3타수 1안타를 마크했다.

요미우리는 1-0으로 앞선 1회 계속된 무사 만루의 대량 득점 찬스에서 2점을 추가하는 데 그쳐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고 결국 3-4로 역전당한 뒤 7회 대량실점, 3-8로 졌다. 5연승 후 2연패.

요미우리는 2위 한신타이거즈가 니혼햄에 2-3으로 진 덕분에 반게임 앞선 센트럴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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