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스쿠니(靖國)신사가 태평양전쟁은 불가피했던 전쟁이며 도쿄 전범재판은 연합국이 주도한 일방적 재판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담은 한국어 및 중국어 팸플릿을 제작, 7일부터 방문자들에게 무표 배포하기 시작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팸플릿은 일본 군국주의 전범을 처벌한 도쿄재판에 대해 "연합국 주도의 재판으로 (A급 전범 등은) 일방적으로 전쟁범죄인으로 간주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태평양전쟁과 중·일 전쟁을 각각 '대동아전쟁'과 '지나사변'으로 기술하면서 "일본의 독립을 지키고 아시아 각국과 함께 번영하기 위해 싸우지 않을 수 없다."고 강변, 아시아 국가들의 강한 반발을 초래할 전망이다.
팸플릿은 한국과 중국으로부터 군국주의 시설로 비판받는 신사 내 전쟁박물관인'유슈칸'(遊就館)에 대해서는 일본인에게 전쟁을 정확히 이해시키기 위해 지난 2002년 새롭게 단장했다고 밝혔다. 이 팸플릿은 야스쿠니신사가 방문자들에게 배포해왔던 일본어판을 번역한 것이다. 신사 측은 번역판을 낸 이유에 대해 "최근 대만을 포함한 중국과 한국의 참배자들이 많아져 외국인들에게 야스쿠니신사를 더욱 잘 알리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9월 자민당 총재선거를 앞두고 최근 일본 정치권에서 'A급 전범 분사론' 이 제기되는 등 입지가 크게 좁아지며 차가운 시선이 쏠리자 '반격'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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