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자전거 혁명'의 열기에 휩싸여 있다고 인디펜던트 신문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자동차로 꽉 찬 도로의 심한 교통체증, 대기오염으로 인한 지구 온난화에 대한 불안감, 건강을 지키기 위한 욕구 등이 어우러져 수백만 명이 자전거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런던에서 자전거 운행 횟수는 최근 5년 사이에 50%나 증가해 하루 45만건에 이르고 있다. 또 도시와 시골을 합쳐 1만마일의 거리를 커버하는 전국 자전거도로망 이용 건수도 지난해 15% 증가해 2억3천200만건에 달했다.
특히 런던에서는 7.7 테러 후 통근자들이 테러 현장이었던 지하철을 기피함에 따라 자전거 이용률이 20%나 늘어났다.
민간단체인 서스트랜스는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는 통근자의 비율이 최근 몇 년간 두 배쯤 늘어 28%까지 올라갔다고 추산했다.
대학도시인 케임브리지에서 전체 여행 중 자전거 여행 비율은 28%를 차지하고, 요크에서는 19%, 고스포트에서는15%, 크루에서는 12%를 각각 차지한다.
자전거는 꽉 막힌 도로 위의 자동차, 사람들로 붐비는 버스와 기차에 비해 더빠르고, 싸고, 쾌적한 교통수단으로 점점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있다.
그러나 자전거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도시에서 자전거와 자동차가 충돌하는 사고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있다. 지난해 런던의 도로에서 328명이 자전거를 타다 중상을 입거나 목숨을 잃었고, 매년 전국적으로 2만명이 넘는 자전거 이용자가 부상한다.
외관상 뚜렷한 성장세에도 유럽 전체로 보면 영국의 자전거 이용률은 여전히 매우 낮다. 전체 여행 중 자전거 이용률은 영국이 겨우 2%인데 비해 자전거 이용자가가장 많은 네덜란드는 27%나 된다.
오는 2020년까지 자전거 인구를 두 배 늘릴 계획인 런던교통국의 대변인은 "자전거는 런던 시내에 들어오는 빠르고, 편리하고, 건강에 좋은 방법"이라며 "지하철은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이미 복잡한 도로에 버스를 더 증차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미래는 자전거에 있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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