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함께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 생각을 하면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7일 공군 제16전투비행단에서 열린 '2006-1차 고등비행수료식'에서 '빨간마후라'를 목에 두른 신임 조종사 육태형(25·사관후보생 112기)중위는 먼저 조종사가 된 쌍둥이 동생 태완(25·공사 52기) 중위와의 동반 비행꿈에 부풀었다. 태형씨는 이번 수료식에서 제16전투비행단장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대전 출신인 육 형제는 어린 시절부터 조종사의 꿈을 키워오다 2000년 공군사관학교에 함께 응시했다. 하지만 동생 태완씨만 합격해 지난해 11월 먼저 조종사가 됐다. 공사 입학에 실패한 태형씨는 조종사의 꿈을 포기하지 않은 채 대학 졸업 후 2004년 사관후보생으로 입대, 고등비행 교육과정까지 무사히 마치고 7일 꿈에 그리던 빨간마후라를 목에 걸게 된 것.
육태형 중위는 "태완이가 비록 동생이지만 비행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든든한 선배였다."며 "힘들고 어려운 때마다 앞서 나가는 동생을 생각하며 꾹 참고 견뎌냈다."고 말했다. 형보다 5분 늦게 태어난 육태완 중위 역시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형이 자랑스럽다."며 "형과 함께 비행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예천·최재수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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