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태국, 국왕 즉위 60돌 맞아 '정치휴전' 선언

태국 여야정당들이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 즉위 6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가 진행되는 1주일간 '정치휴전'을 선언했다.

7일 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집권 '타이 락 타이'(TRT)당과 제1야당인 민주당은 푸미폰 국왕의 즉위 60주년 축하 분위기를 해치지 않기 위해 7일부터 1주일간 정치휴전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피묵 시마롯 TRT 부대변인은 푸미폰 국왕 즉위 60주년 기념행사 마지막 날인 오는 13일까지 논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당과 당 간부의 이름으로어떤 논평도 내놓지 않을 것이며 언론 인터뷰에 일절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푸미폰 국왕 즉위 60주년을 모든 태국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축하하고 기념하도록 하려는 의도에서라고 피묵 부대변인은 설명했다.

제1야당인 민주당도 '정치휴전'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텝 타욱수반 민주당 사무총장은 푸미폰 국왕 즉위 60돌 기념행사가 모두 끝날 때까지 정부 및 선거관리위원회와의 언쟁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탁신 치나왓 총리 퇴진 요구 시위를 주도해온 시민단체 연대모임 '국민 민주주의 연대'(PAD)도 푸미폰 국왕 즉위 60돌 기념행사 기간에는 일절 집회를 갖지 않기로 했다.

PAD는 그러나 푸미폰 국왕 즉위 60돌 기념행사가 끝난 후 중앙선거관리위원들에게 퇴진 압력을 넣기 위한 시위를 가질 예정이다. 수리야사이 카타실라 PAD 간사는 "아직 남아있는 선관위원들이 자진 사임하지않으면 푸미폰 국왕 즉위 60주년 기념행사가 끝난 후 이들 선관위원 축출을 위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 야권과 PAD 등은 선관위가 관장해 치른 '4월2일 조기총선'에 대해 헌법재판소의 무효 판결이 내려진 만큼 모든 선관위원이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선관위원 중 1명만 자진 사임했을 뿐 선관위원장을 비롯한 나머지 3명은사임을 거부하고 있다.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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