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오른 다리 골절상을 입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공격수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독일월드컵 본선에서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은 8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유 공식 홈페이지를 인용, 루니가 정밀 검사 결과 조별리그 이후부터 뛸 수 있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루니는 이날 영국 맨체스터의 병원에서 잉글랜드 축구협회(FA)와 맨체스터 팀 관계자의 입회하에 2시간여 걸쳐 정밀 진단을 받은 뒤 독일 바덴바덴에 차려진 잉글랜드 대표팀 베이스캠프로 복귀했다.
앞서 BBC도 이날 루니의 최종 정밀 진단에서 부상 부위가 월드컵에 나서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회복됐다는 답변을 듣고 대표팀 베이스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다시 독일행 비행기를 탔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축구협회 관계자는 BBC에 루니가 영국 최종 대표팀 명단에 포함될 것이라고 비공식적으로 말해 루니의 월드컵 출전이 사실상 확정됐음을 시사했다.
FA 전무를 맡고 있는 데이비드 데이비스가 이날 루니와 함께 병원을 나오며 함박웃음을 짓는 장면이 포착된 것도 이런 사실을 뒷받침했다.
이에 따라 애초부터 루니를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할 계획이 없었던 스벤 예란 에릭손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이번 정밀 검사 결과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루니의 복귀를 앞두고 잉글랜드 대표팀 분위기는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잉글랜드의 간판 미드필더 프랭크 램퍼드(첼시)는 "루니와 같은 기량을 갖춘 선수는 세계 어느 팀에서도 통할 것"이라면서 "우리 모두 그가 빨리 완쾌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수비수 존 테리(첼시) 역시 "루니는 대표팀에 매우 중요한 선수다. 우리는 그가 돌아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루니가 10일 열리는 잉글랜드-파라과이전을 포함해 트리니다드토바고전, 스웨덴전 등 조별리그에서는 뛰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한편 루니가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대기 선수로 독일 땅을 밟았던 저메인 디포(토튼햄)는 다시 짐을 꾸리는 처지가 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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