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의 선동열(43) 감독이 "당분간 6팀의 혼전 양상이 오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 감독은 8일 잠실 LG전에 앞서 "올 시즌에는 연승을 달리며 치고 나가는 팀이 없다. 우리팀과 한화, 현대, SK 등 상위 4팀은 물론 KIA와 두산까지 6팀이 계속 물고 물리는 레이스를 펼칠 것 같다"고 전망했다.
1위 삼성부터 6위 두산까지 승차는 불과 5게임. 연승과 연패에 따라 순위가 언제든지 요동칠 수 있는 형국이다.
선 감독은 KIA에 대해서는 "요즘 계속 5할 승률에서 왔다 갔다 하지만 KIA는 언제든지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저력이 있는 팀"이라고 평가했고 두산은 "1~3 선발투수가 원체 좋아 공략이 쉽지 않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러나 정작 지휘봉을 잡고 있는 소속팀에 대해서는 냉정했다.
선 감독은 "도대체 우리 팀의 방망이는 좀처럼 알 수가 없다"면서 극과 극을 오가는 타선에 불만을 나타냈다.
특히 전날 4번의 타석에서 모두 득점권에 들어섰던 4번 김한수가 단 한차례도 성공시키지 못한 것을 떠올리며 득점력 부재를 아쉬워했다.
주포 심정수가 어깨 및 무릎 수술로 이탈한 뒤 마땅한 4번 타자가 나타나지 않았고 박한이, 양준혁 등 좌타자를 제외한 우타자 중에서 박진만이 0.268로 가장 높은 타율을 올리고 있을 정도로 집단 슬럼프를 겪고 있어 선 감독의 고민이 깊다.
삼성은 지난해 팀 타율 4위(0.268), 팀 방어율 3위(3.83)의 전력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냈다. 하지만 올해는 8일 현재 팀 타율 6위(0.247), 팀 방어율 3.01(2위)의 부조화를 겪고 있다.
선 감독의 지적은 일리가 있다. 팀 타율과 팀 방어율이 조화를 이루는 팀은 언제든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힘을 가졌다.
팀타율 3위(0.257), 팀 방어율 4위(3.41)인 한화와 팀타율 4위(0.253), 팀 방어율 3위(3.32)로 균형을 맞춘 KIA, 팀 타율 2위(0.260), 팀 방어율 5위(3.42)의 현대는 그런 면에서 6강 대혼전에서도 전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팀으로 꼽힌다.
선 감독은 하위팀의 공수 균형이 부러울 따름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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