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호의 최근 평가전 자료를 봤기 때문일까? 한국의 독일 월드컵 본선 첫 상대인 토고 축구대표팀의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토고 축구대표팀은 8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독일 방겐 시청 인근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예정보다 한 시간 가량 늦게 시작된 이 자리에는 오토 피스터 감독을 대신해 피트 함베르크 수석코치가 공격수 모하메드 압델 카데르 쿠바자와 수비수 마사메소 창가이를 대동했다. 아쿠사 카미루 토고축구협회 기술위원장도 참석했다.
카미루 협회장은 "3주 전 방겐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별 선수가 다 있어 참 힘들었다. 몸 상태가 천차만별이었다. 하지만 계속된 훈련을 통해 완전한 팀으로 변해갔다"면서 "선수들이 자신감과 힘을 얻었다.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한데 한국과는 지금 당장 경기해도 승리할 자신이 있다"고 당차게 말했다.
함베르크 코치도 "과거 승점 4점이면 16강에 오르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는 한국전에서 3점을 따내 16강에 진출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한국엔 기량이 뛰어나고 포지션마다 좋은 선수들이 많다. 경험 많은 훌륭한 감독도 있다"면서 "하지만 한국과 토고는 스타일이 달라 비교하기 힘들다. 어떤 스타일이 경기를 지배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한국이 토고의 스타일과 리듬, 스피드에 말리면 이기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함베르크 코치는 카데르는 "두 번의 찬스 중 한번은 골로 연결한다"고 평가했고스트라이커 에마뉘엘 아데바요르는 "플레이를 예측하기 힘들다. 언제든지 한방으로 경기를 결정지을 능력을 갖췄다"며 토고 대표팀의 투톱 라인을 은근히 자랑하기도 했다.
쿠바자는 "한국은 체력과 스피드가 좋고 역습에 능해 조심해야 한다"고 경계하는 듯 하더니 이내 "하지만 우리도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겠다. 언제든지 이길 수 있다"며 배짱을 부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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