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의회는 10일 법률과 예산안에 대한 국왕의 거부권을 폐지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네팔 의회는 10일 열린 본회의에서 갸넨드라 국왕이 가지고 있는 법안 거부권과 판사 및 육군 원수에 대한 인사권, 왕위 계승자 임명권 등을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11일 밝혔다.
네팔 국왕은 지난 달 의회에서 국왕의 군통수권과 면책.면세 특권을 박탈하는법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된 데 이어 이번에 법안 거부권마저 박탈됨으로써 정치적인권력을 대부분 상실해 명목상의 국왕으로만 남게 됐다.
람 바람 야다브 의원은 "이제 네팔 국회에서 국왕의 개념은 없어진 셈"이라고평가했으며, 네팔공산당 의원인 렉스미 샤크야는 "법안이 통과됨으로써 국회에서 왕과 왕족들에 대한 비판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갸넨드라 네팔 국왕은 지난 해 2월 정부를 해산하면서 절대왕권을 거머쥐었으며, 네팔에서는 이에 지난 4월 민주주의의 회복을 요구하는 국민 총파업이 발생, 국왕이권력 이양을 선언한 바 있다.
카트만두APDPA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박수현 "카톡 검열이 국민 겁박? 음주단속은 일상생활 검열인가"
'카톡 검열' 논란 일파만파…학자들도 일제히 질타
이재명 "가짜뉴스 유포하다 문제 제기하니 반격…민주주의의 적"
판사 출신 주호영 국회부의장 "원칙은 무조건 불구속 수사…강제 수사 당장 접어야"
"나훈아 78세, 비열한 노인"…문화평론가 김갑수, 작심 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