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
2006독일월드컵 축구대회 32개 참가국 가운데 최고 '말썽팀'으로 손꼽히는 토고가 또 한번 대형사고를 쳤다.
토고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오후 6시30분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독일 방겐에서 전세기편을 통해 19일 스위스와 독일월드컵 G조 조별리그가 펼쳐질 도르트문트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또 토고는 이날 도르트문트 월드컵경기장에서 공개훈련과 더불어 대표팀의 공식 인터뷰 일정까지 잡아놨다.
하지만 토고 대표팀은 예정된 비행기 시간에 호텔을 떠나지 조차 않은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피스터 감독은 이날 로이터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직 호텔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토고 선수들이 아직까지 보너스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반면 토고축구협회 관계자는 해결됐지만 아직 세부사항의 조율이 남았다고 밝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로이터통신은 대표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선수들이 호텔을 떠날 채비 조차 않하고 있다"며 사태의 심각함을 전했다.
이에 따라 보너스 문제를 놓고 오토 피스터 감독의 팀 이탈 소동까지 벌이면서 한차례 홍역을 치른 토고 대표팀은 스위스와 조별리그 2차전을 하루 앞두고 자칫 '경기 보이콧'의 징후까지 보이고 있다.
반면 스위스 대표팀은 이날 오후 6시45분 전세기편을 통해 도르트문트로 이동한 뒤 도르트문트 월드컵 경기장에서 예정대로 공개 인터뷰 없이 비공개 훈련을 통해 마지막 전술훈련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스위스의 비공개 훈련은 쾨비 쿤 감독과 토고의 오토 피스터 감독의 오래된 친분과도 관련이 깊다.
스위스 출신의 부인을 둔 피스터 감독은 자택도 취리히에 있을 정도로 스위스 축구에 정통하다. 더구나 토고 대표팀의 주전 미드필더 야오 아지아워누(영보이스)와 공격수 야오 세나야(YF유벤투스)는 스위스 프로축구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 때문에 토고로서는 스위스 대표팀의 전술과 상대 선수들의 장단점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어 객관적인 전력에서 스위스에 뒤진다고 해도 해볼만 하다는 자신감이 있다.
한편 스위스 대표팀은 토고전이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에 열리는 만큼 경기전에 선수들에게 냉각 조끼를 지급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기 당일 도르트문트의 날씨는 오후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더위걱정보다 수중전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尹 지지율 46% 나와…2030 지지율도 40%대 ↑"
박수현 "카톡 검열이 국민 겁박? 음주단속은 일상생활 검열인가"
'카톡 검열' 논란 일파만파…학자들도 일제히 질타
이재명 "가짜뉴스 유포하다 문제 제기하니 반격…민주주의의 적"
판사 출신 주호영 국회부의장 "원칙은 무조건 불구속 수사…강제 수사 당장 접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