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에서 시의원 3선 도전에 실패한 박성태 대구시의회 부의장이 '8년 의정활동을 접으며'란 글을 최근 지인과 대구시 공무원들에게 보내 눈길을 모았다.
박 부의장은 "지난 8년 동안 힘없는 서민의 크고 작은 심부름에 얼마나 충실했는지, 오랜 침체 속에 새로운 탈출구를 모색하며 몸부림쳐온 대구시정의 역사적 사명 완수에 얼마나 충실했는지, 소외돼온 달성의 개발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스스로 돌아본다."며 "부족하고 모자란 점이야 이루 다 말할 수 없겠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부딪치고 도전하며 노력해왔음을 자부한다."고 자평했다.
박 부의장은 또 "낙선자로서 주제넘은 주문이지만, 지역발전에 대한 애착을 갖고 사족을 붙이겠다."며 "대구가 재도약해 3대 도시의 옛 명성을 되찾으려면 과학기술, 문화예술에 인재양성을 위한 전략이 보태져야 한다. 또 대구·경북만의 통합이 아니라 '영남권 경제공동체의 구심점 전략'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부족한 저를 두 번씩이나 신임해주고 따뜻한 사랑과 격려를 준 지역주민, 이해가 부족한 저를 끈기있게 설명해주고 판단력과 이해력의 차원을 높여준 공무원 여러분께 고개숙여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박 부의장은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달성군 제2선거구 대구시의원 선거에 나서 49.6%의 높은 득표율을 올렸으나, 상대 후보에 185표 차로 뒤져 낙선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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