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북 영천의 낮 최고기온이 33.7℃를 기록하는 등 본격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맥주, 아이스크림 등 대표적인 여름상품을 시원하게 보관할 수 있는 '보냉팩' 제품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대표적인 여름철 보냉팩 상품은 캔맥주 쿨러팩. 카스, 라거, 하이트 캔맥주(355㎖) 12개 또는 24개가 들어간 제품으로 맥주값만 내면 쿨러팩이나 아이스박스를 공짜로 받을 수 있다. 가격은 24개들이 기준으로 2만 7천800~3만 1천 원. 쿨러팩에는 별도 얼음주머니 2개가 들어가 있어 나들이 갈 때 얼음만 채워넣으면 언제든지 시원하게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이마트 대구 5개점에 6월 들어 판매된 맥주 쿨러팩은 약 3천 개에 이른다. 24개 들이 '하이트 쿨팩'은 작년 같은 기간 1천12개정도 판매됐으나 올해는 1천625개로 늘었다. 또 OB의 경우, 작년에 78개 판매에 그쳤지만 올해는 '프라임'으로 바꾸면서 617개가 팔렸고, 카스 역시 작년에 36개 들이 팩에서 올해 12개 들이 팩으로 바꾼 뒤 판매량이 672개로 9배 가량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부터 '놀토'가 본격화된데다 월드컵 영향으로 맥주 보냉팩 제품의 수요가 늘고 있다."며 "작년 여름 나들이용품으로 크게 인기를 끌었던 피처 보냉상품이 다음달 선보이면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 전용으로 나오는 아이스바, 아이스크림도 보냉팩에 담아 판매한다. 보냉팩에 담겨있는 경우, 별도 얼음이나 드라이아이스가 없더라도 구매한 뒤 20분 정도는 냉동상태를 유지시켜 준다. 대개 소비자 권장가격 500원 짜리 제품 6개가 보냉팩에 들어있으며, 제품에 따라 2천150~2천300원 정도다. 특히 500원짜리 아이스크림(아이스바) 10개 또는 11개를 고객이 직접 보냉팩에 골라담아 3천 원에 판매하는 균일가 행사도 인기가 높다. 이마트의 경우, 보냉팩 제품 판매량이 작년 대비 80% 신장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같은 빙과류를 고를 때 신제품보다는 귀에 익은 제품을 유난히 선호한다는 것. 때문에 골라담기 행사에서 가장 인기있는 제품은 돼지바, 스크루바, 바밤바, 캔디바, 비비빅 등 출시된 지 10년 가량 지난 제품들이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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