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위스는 자타공인 '패스 안되는 팀(?)'

아드보카트호와 2006 독일 월드컵축구대회 G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는 스위스 대표팀의 기자회견이 열린 20일 오후 독일 서부 휴양도시 바트 베르트리히의 쿠르호텔 퓌어스텐호프.

야코프 쾨비 쿤(63) 스위스 대표팀 감독이 잠시 곤욕을 치렀다.

한 스위스 기자가 "스위스는 패스 미스가 많다. 어제(토고와 2차전)도 다시 한번 나타났다"며 대책을 물었다.

쾨비 쿤 감독은 "맞다. 어제도 그랬다"며 순순히 인정했다.

하지만 기분이 언짢았는지 곧 "패스 미스는 축구에서 피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어제는 분명 개선의 여지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스위스는 촘촘한 그물망같은 조직력이 강점이다. 조직력만큼은 세계 어느 강호들과도 견줄 만한 수준급 팀이라고 아드보카트호의 태극전사들도 입을 모은다.

하지만 패스는 잘 짜인 커튼 같은 조직력에 잘 안 어울리게 투박스럽다.

쾨비 쿤 감독이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는 토고와 2차전에서도 잦은 패스 미스로 공격의 흐름을 원활히 이어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2-0으로 승리하긴 했지만 볼 점유율은 50대50. 실제 볼을 갖고 경기한 시간이 토고와 나란히 28분씩으로 같았다.

스위스를 반드시 꺾어야 자력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는 아드보카트호는 자타가 인정하는 스위스의 약점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프랑스나 토고와 마찬가지로 강한 압박으로 스위스의 패스 길을 미리미리 차단하고, 패스 미스를 유도한다면 승리의 여신은 아드보카트호를 향해 미소를 보낼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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