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통사카드 영화관람료 할인제 이달 종료

내달 1일부터 SKT·KTF·LGT 등 이동통신사 멤버십 카드의 영화관람료 할인혜택 서비스가 중단된다.

서울시극장협회는 "이동통신사와의 관람료 할인제도 재계약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아 이달 말로 관련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CGV·메가박스·롯데시네마 등 멀티플렉스 극장을 포함, 서울시내 극장에서는 이동통신사 멤버십 카드로는 더 이상 관람료 할인 서비스를 받을 수 없게 됐다.

관람료 할인 서비스 중단은 이동통신사와 극장 측이 관람료 할인율에 대한 부담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

서울시극장협회 최백순 상무는 "이통사들이 처음에는 관람료 전액을 부담할 것처럼 말했지만 해가 갈수록 극장 측에 할인율의 상당부분을 떠넘겼다"고 설명했다.

1997년부터 시작된 이 서비스는 2001년까지는 이통통신사가 할인율 전액을 부담했지만 2002년부터는 극장 측도 일정부분을 부담하는 쪽으로 방향이 바뀌었다.

최 상무는 "현재는 이동통신사와 극장 측이 부담이 50:50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극장협회 측은 21일 오전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비스 중단 배경과 협회 입장 등을 밝힐 예정이다.

이통사 멤버십 카드의 영화관 할인액은 보통 2천원 정도. 젊은 관객 가운데서는 이 제도를 이용하는 비율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할인제도가 갑자기 없어짐에 따라 관객의 불만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영화가의 관객 숫자나 관객의 연령별 구성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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