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골프 원로 "모험 삼가고 영웅 보다 우승 노려야"

'황금 곰' 잭 니클로스(66)와 톰 왓슨(56)이 2006 US오픈 우승컵을 놓친 필 미켈슨의 어이없는 플레이를 지적하며 경기중에는 무모한 플레이를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과 캐나다 언론들에 따르면 19일 캐나다 로드 브루더널 리조트에서 열린 자선대회에 참석한 니클로스는 미켈슨의 최종라운드 마지막홀 플레이는 도저히 믿기 힘든 장면이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지난 18일 끝난 US오픈에서 16번홀까지 죠프 오길비(29.호주)에 2타 앞서 선두를 달리던 미켈슨은 17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1타차 리드로 좁혀졌고 이날 드라이버샷이 단 2차례만 페어웨이에 떨어지는 등 샷이 부정확했음에도 다시 드라이버를 잡았다가 볼이 왼쪽 숲속 러프에 빠졌다.

더구나 미켈슨은 그린을 직접 노리고 치면서 볼은 불과 25야드만 전진한채 나무에 맞고 더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면서 결국 더블보기를 기록, 1타차로 오길비에 밀려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었다.

메이저대회에서만 무려 18차례 우승한 니클로스는 처음에는 경기 평가에 대해 주저했지만 곧바로 "1963년 한 대회에서 선두를 달리던중 마지막 2개홀에서 클럽 선택을 잘못해 잇따라 보기를 기록하며 우승을 놓친뒤 너무 상심했고 두번 다시 이런 과오를 저지르지 않겠다고 다짐했으며 결국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기가 계속되고 있을 때에는 결코 모험을 택해서는 안되며 또한 마지막까지 포기해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자선대회에 함께 참가한 메이저대회 우승 8회의 왓슨도 18번홀에서 2타를 잃고 무너진 미켈슨과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의 플레이를 거듭 확인하면서 "프로 선수는 영웅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승을 위해 경기해야 한다"며 "(경기에서) 극복해야 할 유일한 상대는 바로 자신"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