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이 형, 스위스와 경기 때는 꼭 출전해 16강 진출을 확정짓고 모교의 명성을 높여 주세요"
월드컵 대표팀의 일원으로 출전 중인 박주영 선수의 모교인 대구 청구고 학생들은 24일 예정된 한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스위스와 경기 때 박 선수가 꼭 출전할 것이라는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축구 천재'라 불리는 박주영은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을 비롯해 올 초 있었던 해외 전지 훈련과 평가전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해 모교 선.후배와 은사는 물론 지역주민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었다.
그러나 박주영은 지난 13일, 19일 열린 두 차례의 경기에서 몸만 풀었을 뿐 한번도 그라운드에 서지 않아 그의 출전을 기다리는 대구시민들을 애타게 했다.
조별리그 1차전인 토고전이 열리던 날 청구고에서는 전교생이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등교해 수업을 한 뒤 함께 경기를 지켜보며 선배의 선전을 기대하며 응원을 펼쳤다.
후배들의 기대와는 달리 그는 끝내 경기에 투입되지 않았고, 청구고 학생들은 대표팀이 토고전에 승리한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또 2차전이 열린 19일에도 박주영이 선발 라인업에 끼지 못하자 후배들은 각자의 집이나 대구시내 거리응원장에서 응원을 했을 뿐 1차전과 같이 학교에 모여 응원전을 펼치지는 않았다.
박주영의 출전을 기다리기는 그가 최근까지 살았고 지금도 부모가 주소를 두고 있는 대구 동구지역의 주민들도 마찬가지.
이들은 박주영의 발끝에서 대표팀의 16강 진출이 확정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그동안 응원을 열심히 해왔다.
그의 부모가 살고 있는 대구시 동구의 한 아파트 주민들은 토고와 경기 때 아파트 2개 동 사이에 대형 화면을 설치하고 다른 아파트의 주민들보다는 훨씬 열띤 응원을 펼쳤지만, 이웃집 아들이 뛰는 모습을 보지는 못했다.
이 때문인지 새벽 4시라는 경기 시간 탓도 있겠지만 프랑스와 경기가 열렸을 때는 조직적인 응원을 하는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박주영의 출전이 2차례나 이뤄지지 않았지만 후배와 지역 주민들은 그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대 스위스전에는 꼭 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구고는 박주영의 출전이 확정되면 경기 하루 전인 23일 전교생이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등교한 뒤 수업을 마치고 밤샘 응원을 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며, 동구지역 주민들도 박주영이 마지막 경기에 꼭 나와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는 견인차 역할을 해 줄 것으로 믿고 있다.
시민 서용대(59.대구 동구 검사동)씨는 "박주영 선수가 스위스전에 출전해 멋진 경기를 펼친다면 침체에 빠진 지역민들에게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인 만큼 꼭 이번 경기에는 나왔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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