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통업체 다양한 '장마 마케팅'

21일부터 장마가 시작됐다. 유통업체에게 장마는 불청객. 하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장마시즌을 이용해 쇼핑에 나서는 것도 나쁘지 않다. 유통업체마다 외출을 꺼리는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열기 때문.

◆장마 마케팅=대구백화점은 6월 한 달간 비가 오면 '해물파전 식사권' 또는 '고급 자동우산'을 경품으로 증정하는 우기마케팅 '돈 워리 비(雨) 해피(Don't worry 비 happy)'를 진행한다. 매일 오전 10시 기상청 기준으로 5㎜ 이상 비가 내릴 경우, 당일 5만 원 이상 구매고객 중 추첨을 통해 독일 직수입 명품 자동우산과 해물파전·호박전 식사권을 경품으로 증정한다. 또 쇼핑 중 갑자기 비가 내릴 경우, 본점 및 프라자점 안내데스크에서는 당일 5만 원 이상 구매고객 중 4천 명에 한해 3단 접이우산을 선물한다.

동아백화점은 23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양심우산서비스'를 쇼핑점·수성점·본점 정문 안내데스크에서 실시한다. 또 일정액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습기제거제를 증정하는 한편, 현대·기아자동차와 함께 장마철 대비 무상 차량점검행사를 실시한다. 또 제습제와 곰팡이제거제, 탈취제, 살충제 등을 한자리에 모아 품목별로 최고 4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하며,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1+1, 2+1 등의 추가 증정 행사를 해주는 '장마용품 초특가 모음전'을 열고 있다. 비가 내릴 경우, 브랜드별로 추가 할인도 한다.

롯데백화점 대구점도 23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비 오는 날 방문 고객들을 대상으로 일일 선착순 200명에게 습기제거제 등의 감사품을 무료로 증정하고, 주차장에서는 비 오는 날 이용 고객에게 우산을 지원한다. 또 30일까지 가정매장에서 '비 오는 날 절반가 쇼핑찬스'를 진행한다. 비 오는 날에 홈패션, 주방, 식기의 첫 구매 고객에게 정상가격의 절반가로 할인 판매한다. 23~25일 지하 1층 잡화매장에선 '장마 탈출 기획상품전'으로 7만 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파우치 및 무료 샘플링 증정행사도 갖는다.

◆습기제거제·탈취제=습기제거제는 옷장용, 신발장용, 의류용 등 용도별로 다양하다. 최근엔 숯을 첨가한 기능성 제품이 인기다. 일반 제품보다 30% 이상 비싸지만 인체에 유익한 성분을 다량 함유했다는 점 때문에 판매율이 높다. '물먹는 하마' 용기형 습기제거제(430㎖×3, 4천50원)를 비롯해 서랍장용(3개, 3천500원), 신발용(3천300원), 옷장용(1천650원) 등이다. 참숯이나 은나노가 함유된 제품은 4천 원대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22일부터 습기제거제를 중심으로 '1+1' 또는 일정 금액을 할인해 주는 행사를 열며, 비 오는 날에는 추가로 더 깎아주는 '레인보우 마케팅'도 열 계획이다.

장마철 실내 습도가 높아지면 벽지가 들뜨고 곰팡이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들뜬 곳을 바늘로 구멍을 뚫어 공기를 빼내고 곰팡이 제거제를 뿌려주면 좋다. 대구백화점은 'LG 119곰팡이제거'(260㎖, 2천660원) 등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탈취제는 거의 대부분 스프레이용이며 4천~9천 원선이다. 살충제는 자극적인 향 위주의 상품보다는 전자모기향의 판매량이 많이 늘고 있으며, 스프레이 방식의 살충제도 휘발유 향이 적은 무향제품의 스프레이 살충제가 판매량이 늘었다.

◆우산·우의=백화점 잡화매장에서는 필통 크기만한 5단 우산이 인기를 끌고 있다. 별도 케이스도 있어 핸드백 안에 갖고 다니기에 적당하고, 꽃무늬 레이스가 달려있어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가격은 3만 원대. 또 아동·유아매장에선 깜직한 캐릭터 우의나 장화 등을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우의가 7만 원대, 장화가 6만 원대, 우산이 3만 원대. 바람막이 겸 생활방수가 가능한 방수재킷이나 자녀들이 등하굣길에 빗물에 가방을 젖는 것을 막아주는 레인가방 등도 장마 동안 준비하면 좋은 상품들이다.

◆가전제품=이마트는 28일까지 장마철 인기 가전제품인 냉장고/세탁기를 특가 판매한다. 신세계 이마트 정지윤 바이어는 "혼수 시즌을 제외하고 이맘 때가 일반 가정에서 냉장고와 세탁기를 교체하는 시기"라며 "올 상반기 동안 가전 매출을 주도하던 LCD, PDP 매출은 다음주 들어 주춤해지고 대신 냉장고와 세탁기 매출이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마철이면 습도와 온도가 높아지면 가정에서 음식을 냉장고에 보관하는 양이 늘기 때문에 이맘 때에 대형 냉장고로 업그레이드를 많이 한다는 것. 또 장마철 눅눅해진 이불이나 베개, 수건 등을 살균, 건조할 목적으로 드럼세탁기를 찾는 수요도 늘어난다. 특히 세탁기의 경우, 스팀이나 에어워시 기능을 갖춘 제품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는 삼성카드로 가전제품 300만 원 이상 구매시 3~6개월 무이자 할부해준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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