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소가 28일 연구소 내 지하연구시설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 시설은 고준위폐기물(사용후 핵연료) 처분기술 개발을 위한 지하 지질환경조건의 이해와 실험적 검증을 위한 연구시설로, 넓이와 높이가 각각 6m, 길이 180m의 대형 땅굴이다.
작년 3월에 본격 공사에 들어가 올해 말 완료예정인 이 시설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연구소 측은 "최근 일부 단체 등에서 핵폐기물 저장시설 운운하면서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일정을 앞당기게 됐다"고 말했다.
연구소 측은 현재 핵발전소 등에 보관 중인 고준위폐기물 용량이 2010년 후반부에는 만료돼 고준위폐기물을 처분할 수 있는 시설의 필요성에 따라 선진국에서 추진해오고 있는 지하처분 시설 개발 및 연구를 위한 순수한 연구시설이라고 강조했다.
이 곳에서는 앞으로 지하 암반의 특성 규명, 심부 지하수의 유동 및 지화학 특성 규명, 심부지하 조건에서의 콜로이드, 이온, 유기물, 기체 조사, 미생물 거동 규명 등의 연구활동을 벌인다고 설명했다.
고준위폐기물 처분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시설이라도 고준위폐기물을 저장하지 않아 행정관청에서 일반 건축물로 허가받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원자력연구소 한필수 방사성폐기물처분연구부장은 "이곳은 지하암반 역학과 지질, 수리학적 현상을 확인해 앞으로 있을 고준위폐기물 처분의 안전성 자료 및 데이터로 삼기 위한 연구시설"이라며 "원자력에 관한 한 국민에게 한 점 의혹없이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는 사실을 믿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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